국제
[영상] 빈 살만의 꿈, 670조 '네옴시티' 보니…
입력 2022-11-19 16:24  | 수정 2023-02-17 17:05
총사업비, 약 670조 원
'사우디 비전 2030'의 핵심, 경제 중심 첨단 제조업 전환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의 꿈이 담긴 '네옴시티' 프로젝트가 초대형 사업이라는 명성에 걸맞게 어마어마한 규모를 자랑합니다.

네옴시티 프로젝트는 총사업비가 5,000억 달러(약 670조 원)에 달하며, 이는 올해 대한민국 정부의 예산 총액(약 608조 원)보다도 많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빈 살만 왕세자는 미국 할리우드 영화 ‘블랙 팬서 2(블랙 팬서: 와칸다 포에버)에 등장하는 최첨단 미래도시 왕국인 ‘와칸다를 사우디 사막 한가운데에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으며, 2018년 블랙 팬서 1편이 개봉했을 때 이 영화를 할리우드 영화 중 처음으로 사우디 전역에서 촬영하는 것을 허락했을 정도로 와칸다에 매료돼있다고 알려졌습니다.

네옴시티 프로젝트는 '사우디 비전 2030'의 핵심으로 석유에만 의존하던 사우디 경제를 첨단 제조업 중심으로 전환하기 위해 추진하는 대규모 건설사업입니다.


이 프로젝트의 핵심은 높이 500m, 폭 200m 거울을 170km 직선구간에 설치해 거대한 온실을 지은 후, 그 안에 도시를 짓는다는 계획이 담긴 ‘더 라인(The Line)입니다. 거대한 규모의 거울을 태양열 발전과 전기 생산에 활용할 예정입니다.

사우디 정부는 홍보 영상을 통해 수평이 아닌 수직 구조로 개발 면적을 줄이고, 탄소배출이 없는 100% 재생에너지로 돌아가는 도시를 목표로 한다”며 식수를 담수화 플랜트를 통해 공급하고, 로봇이 물류와 보안, 가사노동 서비스를 담당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네옴시티에 2026년 하루 650톤의 '그린수소'를 생산하는 플랜트도 세울 계획이라고 전해졌습니다. 그린 수소는 신재생 에너지를 통해 얻은 전기로 물을 분해하는 방식을 사용하는 친환경 에너지원입니다. 다만, 생산단가가 높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네옴시티에는 해상 부유식 첨단산업단지 ‘옥사곤과 친환경 산악 관광도시인 ‘트로제나가 위치합니다.

옥사곤은 전 세계 물동량의 13%가 통과하는 수에즈 운하에 인접한 해상 산업단지로, 폭이 7km에 이르는 세계 최대규모 부유식 구조물로 지어집니다. 이곳에는 글로벌 기업들의 연구소와 공장 등을 유치해 ‘더 라인 주민들의 일터로 삼고 미래 사우디의 첨단 과학 기술을 책임질 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입니다.

트로제나는 ‘더 라인 주민들의 휴식 공간이자 레저 활동을 즐기는 곳으로 활용됩니다.

또 사막인 이곳에 스키를 탈 수 있는 스키장이 건설된다는 점도 주목할 만한 부분입니다. 이미 2029년 동계아시안게임이 개최되기로 예정되어 있습니다.


한국을 방문한 빈 살만 왕세자는 17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 부회장, 이재현 CJ그룹 회장,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이해욱 DL그룹 회장, 정기선 현대중공업그룹 사장 등과 만나 네옴시티에 대한 자신의 비전에 대해 이야기하며 협력을 요청하기도 했습니다.

또 빈 살만 왕세자는 이보다 앞서 한국 기업들과 40조 원 규모의 에쓰오일 2단계 석유화학 프로젝트, 네옴시티 철도 협력 등을 포함한 26개 투자협약 및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습니다.



[이연수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dldustn20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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