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평생 일 안해도 되죠" 한국서 10년 일한 스리랑카인 사연
입력 2022-11-19 15:28  | 수정 2023-02-17 16:05
한국에 대한 좋은 기억으로 기아차 구입
한국인에게 월 80만 원에 아파트 임대하기도

한국 공장에서 10년간 일한 뒤 스리랑카로 돌아가 경제적으로 여유롭게 지내고 있다는 한 스리랑카인의 사연이 공개됐습니다.

어제 세계 여행 및 외국인 인터뷰 영상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유튜브 '희철리즘'(구독자 72.5만 명) 계정에 스리랑카 여행 9번째 편으로 한국에서 외국인 노동자로 일했던 스리랑카인 수다스(Sudath)를 만나 인터뷰한 영상이 올라왔습니다.

이 영상은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 퍼지며 화제를 모았고 공개 15시간여 만에 50만 조회수를 돌파했습니다. 현재 오후 3시 20분 기준으로는 71만 회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영상 속 수다스는 기아 스포츠유틸리티차(SUV)를 타고 있으며 스리랑카는 주로 일본 차를 많이 이용하지만 수다스는 한국에 대한 좋은 기억으로 인해 기아차를 샀다고 설명했습니다. 수다스는 수원에서 10년 동안 일했고 약 5,000만 원에 이 차를 중고차로 구입했다고 밝혔습니다.


수다스는 한 고급아파트 옆을 지나면서 그 아파트 한 채를 샀으며 한국인에게 월 80만 원 정도에 임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수다스는 15곳 가게에서 총 100만 원 정도의 월세를 받고 있다고도 전했습니다.

수다스는 컴퓨터·휴대전화 등을 수리하는 자신의 사무실도 소개했는데 이곳에 태극기가 놓여 있는 모습도 보입니다.

수다스는 한국에서 일했던 경험에 대해 (외국인노동자 차별 등은) 없었다. (직장 동료 등 한국 사람들이) 나를 너무 많이 도와줬다”며 감사하다”고 전했습니다.

수다스가 수원에서 일할 당시 한국인 직장동료였다는 한 누리꾼은 성실하고 착하다는 표현이 미안할 정도로 열정적이고 대단한 친구다. 영상을 보니 눈물 난다. 같이 소주도 몇 번 먹었는데. 앞으로도 승승장구하고 10년 동안 고생했던 거 앞으론 고향땅에서 행복했으면 좋겠다”고 적었습니다.

[이연수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dldustn20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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