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최저 시급 받고 일하는 네 위치 변화 없을 것"...배달 음식 주문한 손님 메모 논란
입력 2022-11-19 14:58  | 수정 2022-11-19 15:07
당근마켓 커뮤니티에 올라 온 논란의 영수증. /사진=당근마켓 캡처
누리꾼 "방구석서 이런 메모 쓰는 인생 애잔해" 비판

한 손님이 배달 음식을 주문하며 "최저 시급 받으며 열심히 만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시간이 지나도 저와 여러분 위치의 변화는 없을 것"이라는 메모를 남겨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19일 중고 거래 앱 '당근마켓'의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배달앱 주문 메모 논란'이라는 제목의 글과 주문 영수증 사진 한 장이 올라왔습니다.

작성자 A 씨는 이날 "진짜 너무 속상하다. 휴학하고 잠깐 아르바이트하고 있는 학생인데, 도대체 왜 이런 얘기를 들으면서 일해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설명했습니다.

주문서에 따르면 손님은 총 1만 9900원어치를 주문했고, 주문 메모에는 "최저 시급 받으면서 열심히 만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시간이 지나도 저와 여러분 위치의 변화는 없을 겁니다"라고 적혀 있었습니다.


A 씨는 이에 대해 "도대체 얼마나 잘 살고, 어느 위치에 계신 줄은 모르겠지만 말 함부로 하지 마라"라고 말했습니다.

이 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음식에 무슨 짓 할 줄 알고 저러는 거냐", "2만 원으로 유세 부리는 거 같잖다", "얼마나 자존감이 낮으면 메모 하나에 허세를 부릴까", "빈 수레가 요란하다더니", "방구석에서 저런 메모 쓰는 인생이 애잔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일부 누리꾼들은 손님의 주소지와 집값을 검색한 뒤 언급하며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네이버 부동산 정보에 따르면, 해당 아파트는 전세가 7억~12억 원, 매매가 14억~23억 원을 호가했습니다.

이에 누리꾼들은 "얼마나 대단한 곳에 사나 했다. 본인 입에 넣을 음식 시키면서 저러는 건 지능이 떨어진다는 것"이라며 꼬집었습니다.

[오서연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yyoo98@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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