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북한, 김정은·리설주 붕어빵 딸 첫 공개…아빠 손 잡고 ICBM 발사장 나왔다
입력 2022-11-19 09:04  | 수정 2022-11-19 09:15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그의 딸 / 사진=연합뉴스
나이·이름 등 구체적 정보는 공개 안 돼
북한대학원대 총장 "미사일 성공과 '백두 혈통'에 대한 자신감 의미"

북한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딸을 공식적으로 공개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조선중앙통신은 어제 있었던 화성-17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소식과 함께 김 위원장이 "사랑하는 자제분과 여사와 함께 몸소 나오시여" 발사 과정을 지도했다고 오늘 밝혔습니다.

북한이 김 위원장의 자녀를 전격 공개한 것은 미사일 시험발사 성공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됩니다.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위원장이 시험발사장에 딸과 동행한 사실을 확인했다. / 사진=연합뉴스

통신은 김 위원장과 그의 딸이 미사일 발사를 함께 참관하는 모습을 담은 사진도 여러 장 공개했으며 사진에는 흰색 겨울옷을 입은 여자아이가 김 위원장의 손을 잡고 미사일 옆을 걷거나 미사일을 지켜보는 모습이 담겨 있습니다.

여자아이는 김 위원장과 리 여사를 많이 닮은 모습이었으며 그동안 김 위원장의 자녀 수는 물론 성별이나 나이 등 구체적인 정보는 감춰왔기에 이번에 북한 매체가 김 위원장 딸의 모습을 공개한 것은 이례적인 일로 보입니다.

다만 정보당국 분석 및 언론 보도에 따르면 2009년 결혼한 김 위원장과 리설주는 2010년과 2013년, 2017년 자녀를 출산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이 중 둘째는 2013년 북한을 방문한 미국 농구 스타 데니스 로드먼을 통해 '김주애'라는 이름의 딸이라는 사실이 알려졌으며 첫째는 아들로 추정됩니다.


이번에도 아이의 모습이 공개됐지만, 나이나 이름 등 구체적인 정보는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9월 영국 데일리메일은 평양에서 열린 북한 정권 수립(9·9절) 74주년 경축 행사 무대에 오른 소녀 중 한 명이 김 위원장의 둘째 딸 김주애로 추정된다고 보도했지만 국정원은 가능성이 적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습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총장은 "미사일 성공과 '백두 혈통'에 대한 자신감을 보이면서 안보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의미가 있을 수 있다"면서도 "어린아이를 위험한 군사 현장에 대동했다는 측면에서 다소 납득하기 어렵고, (동반이) 즉흥적으로 결정된 측면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북한이 18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지도 아래 신형의 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17형을 시험발사했다. / 사진=연합뉴스


[이연수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dldustn20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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