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만석' 팻말 붙이고 무정차 통과…입석 금지에 출퇴근길 '발동동'
입력 2022-11-18 19:02  | 수정 2022-11-18 19:26
【 앵커멘트 】
오늘부터 사실상 경기도 대부분의 광역버스에서 입석이 사라졌습니다.
이태원 참사를 계기로 안전을 위해 취한 조치인데, 당분간 출퇴근길 불편이 이어질 전망입니다.
이재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출근길에 오른 시민들이 버스를 타기 위해 길게 줄지어 있습니다.

잠시 뒤, 도착하는 버스에 오르려 하자 버스 회사 직원이 황급히 제지합니다.

앉을 자리가 다 차면서 입석 탑승을 할 수 없게 된 겁니다.

▶ 인터뷰 : 출근길 시민
- "처음 봤네. 여기는 항상 자리 없잖아요. 거의 없는데…."

광역버스 기사들은 '만석' 팻말을 앞에 내걸고 무정차로 통과하기도 합니다.


그동안 사문화됐던 입석 금지가 제대로 지켜지자 승객들은 불편을 감내해야 했습니다.

▶ 스탠딩 : 이재호 / 기자
- "광역버스 입석 승차는 법으로 금지돼 있지만 출퇴근 시간에 사람들이 몰리는 만큼 암묵적으로 용인됐습니다."

하지만 이태원 참사 이후 안전 문제가 제기됐고, KD운송그룹 소속 14개 버스회사가 입석 승차를 전면 금지했습니다.

앞서 다른 버스 회사들도 지난 7월부터 광역버스 입석 승객을 태우지 않고 있어, 경기도 광역버스 대부분에서 입석 탑승이 사라지게 됐습니다.

시민 반응은 엇갈립니다.

▶ 인터뷰 : 출근길 시민
- "이해는 되는데 입석을 많이 안 하고 그러면 (대안을)…."

▶ 인터뷰 : 문정섭 / 경기 수원시
- "아무래도 최근에 안 좋은 사건도 있다 보니까 안전에 주의하는 건 좋은 것 같습니다."

국토교통부는 시민 불편 해소를 위해 이달 안으로 정규버스를 12대 늘리고 다음 달까지 22개 노선에 버스 46대를 추가 투입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버스와 기사 인력 증원이 시간을 두고 이뤄지는 만큼 당분간 출퇴근길 불편은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MBN뉴스 이재호입니다.

영상취재 : 박준영 기자, 윤두메 VJ
영상편집 : 이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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