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압사위험 경고' 11건 신고접수 경찰 조사…박희영 청장도 소환
입력 2022-11-18 19:01  | 수정 2022-11-18 19:23
【 앵커멘트 】
이태원 참사 직전 압사 위험을 경고하는 11건의 신고 전화가 경찰로 들어왔지만, 4건밖에 출동하지 않아 논란이 됐었죠.
특수본이 이 신고를 처리한 서울경찰청 직원들을 불러 조사를 벌인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박희영 용산구청장과 류미진 당시 서울청 상황관리관도 소환돼 조사를 받았습니다.
김태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이태원 참사 4시간 전부터 경찰에 압사위험을 경고한 11건의 신고.

이 중 4건만 출동하고, 7건은 '상담안내'로 종결하고 출동하지 않았다는 비판이 일자 경찰은 "신고자의 안전을 확인하고 종결했다"고 해명했습니다.

▶ 인터뷰 : 윤희근 / 경찰청장 (지난 1일)
- "사고가 발생하기 직전에 현장의 심각성을 알리는 112신고가 다수 있었던 것을 확인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12신고를 처리하는 현장의 대응은 미흡했다는 판단을 했습니다."

경찰 특별수사본부는 당시 11건의 신고를 처리한 서울경찰청 112상황실 직원들을 상대로 어제(17일)와 오늘(18일), 이틀에 걸쳐 참고인 조사를 진행했습니다.


당시 7건의 종결이 적절했는지와 폭증하는 신고에도 빠르게 대응하지 못했던 이유 등을 특수본이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시 112상황실 총괄 당직자 격인 류미진 총경도 소환 조사했습니다.

특수본은 류 총경이 상황실을 비우는 등 직무유기 혐의가 상당 부분 입증됐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류미진 / 당시 서울청 상황관리관
- "(관행따라 상황실 밖 근무라고 하셨는데, 책임 인정은 하시나요?) 죄송합니다."

사고 예방 대책 마련을 소홀히 하고 사후 조치를 제대로 하지 않은 혐의를 받는 박희영 용산구청장도 소환됐습니다.

▶ 인터뷰 : 박희영 / 용산구청장
- "(구청장 자진 사퇴 의사 있으세요?) 성실히 조사받겠습니다."

▶ 스탠딩 : 김태형 / 기자
- "다음 주에도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과 최성범 용산소방서장 등 주요 피의자 소환조사가 예정된 가운데, 특수본은 그간 압수수색과 참고인 조사를 토대로 피의자를 추가로 입건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김태형입니다. [ flash@mbn.co.kr ]

영상취재: 안지훈 기자
영상편집: 김경준
그래픽: 이새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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