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뉴스추적] 모습 드러낸 정진상…기자회견 막은 검찰
입력 2022-11-18 19:00  | 수정 2022-11-18 19:22
【 앵커멘트 】
이재명 대표의 최측근인 만큼 영장실질심사의 결과 또한 어느 때보다 관심이 모아지고 있죠.
정진상 실장 측은 계속 억울함을 표하고 있는 상황인데요.
법조팀 정태웅 기자와 더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 질문 1 】
정 기자, 정진상 실장이 그동안 모습을 드러낸 적이 거의 없었잖아요?
자의는 아니지만 오늘 결국 모습을 드러냈네요?

【 기자 】
네, 일단 정 실장의 얘기부터 한번 들어보시겠습니다.

▶ 인터뷰 : 정진상 / 더불어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
- "최소한의 균형이 필요합니다. 경제 파탄에도 힘든 국민들께서 열심히 생활하시는데 저의 일로 염려를 끼쳐 미안할 따름입니다."

그동안 공직을 맡은 지 10년이 넘었는데도 제대로 된 사진 한 장 공개되지 않았던만큼 취재진의 관심도 컸습니다.

유일하게 공개됐던 한 장의 사진과 비교하면 안경도 벗었고, 다소 야윈 모습이었습니다.

【 질문 2 】
그런데, 정진상 실장 측에서 기자회견을 자청했다고요?

【 기자 】
네, 정 실장 측은 영장실질심사가 끝나는 대로 기자들 앞에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습니다.


참석자는 정 실장 측 변호인 3명과 민주당 박찬대·김의겸 의원까지 모두 5명이었는데요.

변호인들뿐 아니라, 현역 의원 2명까지 지원 사격에 나선 것은 이 사안에 대해 민주당이 얼마나 중요하게 보고 있는지를 알 수 있는 대목입니다.

그런데, 기자회견 장소로 지목한 곳이 검찰청사 내부에 있는 기자실이었는데요.

외부인이 검찰 기자실로 찾아와 기자회견을 여는 건 상당히 드문 경우입니다.

【 질문 3 】
이에 대해서 검찰은 아예 현관문을 폐쇄했다고요?

【 기자 】
네, 검찰 역시 가만히 있지는 않았습니다.

바로 기자실이 있는 고등검찰청 현관문을 폐쇄한 건데요.

정확히 말하면 출입증이 있는 사람만 들어올 수 있게 공동 현관문에 한정해 일반인의 출입을 막은 겁니다.

이유를 묻자 검찰 관계자는 "특정 사건 관계인들이 기자실을 찾아 일방적인 의견을 펼치는 건 부적절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대해서 기자단은 회견을 막으려는 의도로 민원인이 드나드는 출입구를 막은 것은 부적절한 조치라며 공식 항의하기도 했습니다.

또 이러한 결정이 어떤 방식으로 이뤄졌는지 검찰에 설명을 요구한 상태고요.

이원석 검찰총장과의 면담도 요청했습니다.

【 질문 4 】
정 기자, 마지막으로 노웅래 의원에 대한 수사 얘기를 해보죠.
일단 집에서 3억 원 정도 되는 현금이 발견됐다는 소식에 많은 분들이 놀라움을 표시하시더라고요?

【 기자 】
일단 검찰은 수사 과정에서 수상한 현금이 발견된만큼 돈의 출처와 성격을 확인해봐야 한다는 겁니다.

검찰 관계자는 이 돈이 압수수색 영장에 담겨 있는 사업가 박 모 씨가 건낸 돈인지, 또는 다른 돈과 섞여있는지 확인해봐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다른 검찰 관계자는 "정상적인 후원금이나 문제없는 돈이라면 왜 이렇게 많은 돈을 집에 보관하고 있었겠느냐"며 문제제기를 하더라고요.

【 질문 4-1 】
봉투에 회사 이름도 적혀 있었다면서요?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다만, 정확한 관계 등은 확인을 해봐야 될 것 같고요.

노 의원 측에서는 출판기념회 때 남은 돈과 아버님 조의금에 대해 임의로 봉인 조치를 한 것은 없는 죄도 만들어내는 전형적인 검찰의 짜맞추기 수사라고 비판했습니다.

또 위법 과잉으로 진행한 압수수색에 대해서는 준항고 절차를 통해 이의를 제기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 앵커멘트 】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정태웅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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