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미경 "이준석, 혼자만 고민하냐…모욕주면 애들도 알아"
입력 2022-11-18 11:40  | 수정 2022-11-18 13:47
정미경 전 최고위원(왼),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오) / 사진 = 연합뉴스

정미경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빈곤 포르노 용어를 고민해봐야 한다'는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주장에 대해 "세상 물정 너무 모르는 사람들처럼 하면 안 된다"고 비판했습니다.

정 전 최고위원은 오늘(18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통해 "빈곤 포르노에서 포르노라는 단어를 쓰는 순간 국민들은 '어떻게 정치인들이 이러나' 이런 생각이 든다"며 "그 지점에 대해서 얘기를 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12일(현지시간) 캄보디아 프놈펜의 한 선천성 심장질환을 앓고 있는 환아의 집을 찾아 건강 상태를 살피고 있다 / 사진 = 대통령실 제공


앞서 지난 16일 이 전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김건희 여사를 향한 '빈곤 포르노' 공방을 비판한 글을 올린 바 있습니다.

이 전 대표는 "지금 빈곤 포르노라는 앞으로도 상당히 치열하게 토론하고 고민해봐야 되는 용어를 잃는다"라며 "빈곤 포르노는 전장연 문제만큼이나 꼭 짚어내야 하는 전근대적 문화다. 사회복지의 넓고 다양한 수요를 일부 방송국과 연계한 빈곤포르노를 앞세운 단체들이 독점하는 지점 때문에라도 언젠가 타파해야 하는 지점"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빈곤포르노라는 용어에서 포르노에 꽂힌 분들은 이 오래된 논쟁에 대해 한 번도 고민 안 해본 사람임을 인증한 것"이라며 "이성을 찾자"라고도 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12일(현지시간) 캄보디아 프놈펜의 한 선천성 심장질환을 앓고 있는 환아의 집을 찾아 건강 상태를 살피고 있다. / 사진 = 대통령실 제공


이에 대해 정 전 최고위원은 "정치인들이 이준석 대표도 그렇지만 세상 물정을 너무 모르는 사람들처럼 하면 안된다"며 "고민을 이준석 대표 혼자만 하나"라고 비판했습니다. 또 "이게 무슨 학술적 용어를 고민하고, 그렇게 해야 아는 건가"라며 "다른 사람이 나에 대해서 모욕을 줄 때는 어린아이도 안다"고 지적했습니다.

'빈곤 포르노' 공방은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발언으로부터 촉발됐는데, 장 의원이 해당 용어를 쓴 건 김 여사를 흠집내기 위한 것이 명백하기 때문에 학술적으로 고민할 필요가 없다는 겁니다.

아울러 "민주당이 공당이고 상식적이라면 이 분을 사퇴시켜야 한다"며 "(민주당은) 말만 하면 다 김 여사다. 이 정도의 스토커는 제가 볼 때 거의 처벌 대상"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덧붙여 "제발 국민을 바라보고 정치를 좀 하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장경태 최고위원은 지난 14일 당 최고위에서 "김 여사의 '빈곤 포르노 화보 촬영'이 논란이 된다"며 "세계적으로 의료 취약계층 등 사회적 약자를 상대로 한 빈곤 포르노에 대한 비판과 규제가 강력해지고 있다. 가난과 고통을 절대 구경거리가 아니고, 그 누구의 홍보수단으로 사용되어서도 안 된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장 최고위원을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제소했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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