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이탈리아 총리, 6살 딸과 G20 정상회의 동행?…"공과 사 구분해라"
입력 2022-11-18 08:34  | 수정 2022-11-18 08:51
G20 정상회의 첫 번째 세션 참가하는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 / 사진=연합뉴스
멜로니 총리 "내 딸을 어떻게 키울지는 당신들이 상관할 바 아니다"

이탈리아 사상 첫 여성 총리인 조르자 멜로니(45)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6살 딸을 데려간 것을 두고 비판이 제기되자 반박에 나섰습니다.

멜로니 총리는 16일(현지시간) G20 정상회의를 마치고 귀국한 뒤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틀간 쉼 없이 일만 했는데, 믿을 수 없는 논쟁이 벌어져 있더라"며 "내 딸을 어떻게 키울지는 당신들이 상관할 바가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멜로니 총리는 15∼16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를 맞아 나흘간의 공식 외교 일정에 6살 딸 지네브라와 동행했고, 이를 두고 이탈리아 현지에선 격론이 벌어졌습니다.

'라 레푸블리카'는 "이탈리아는 자국의 지도자가 48시간 동안 자신의 직무에 절대적으로 헌신하고 집중하길 원한다"고 말했습니다.


멜로니 총리의 선택을 옹호하는 의견도 있었지만 대체적으론 멜로니 총리가 G20과 같은 국가 중대사를 앞두고 국가수반으로서 공(公)과 사(私)를 더욱 엄격하게 구분했어야 한다는 여론이 우세합니다.

이에 멜로니 총리는 "어떤 엄마가 될지 결정할 권리는 내게 있다. 지네브라에게서 엄마를 빼앗지 않고 이 나라를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할 권리가 있다"며 비판을 일축했습니다.

[선예랑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unyehrang@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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