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대형 탱크로리에 가스 싣다 '치치치 쾅'…지하탱크에 LPG 30톤 '아찔'
입력 2022-11-18 07:01  | 수정 2022-11-18 07:39
【 앵커멘트 】
지난 16일 대구의 한 LPG 충전소에서 폭발과 화재가 났었죠.
어제 경찰이 합동감식을 벌였는데 가스유출을 사고 원인으로 추정했습니다.
사고 당시 대형 탱크로리에 가스를 싣고 있었는데, 자칫 대형 참사로 이어질 뻔했습니다.
심우영 기자입니다.


【 기자 】
가스 운반용 탱크로리가 주차돼 있고, 택시가 가스를 충전하는 순간.

강력한 폭발과 함께 화염이 충전소를 집어삼킵니다.

엄청난 충격에 주변 건물마저 흔들리고, 충전소 곳곳에 불이 붙습니다.


대구 중리동 LPG 충전소 폭발·화재와 관련해 경찰이 합동 정밀감식을 벌였습니다.

▶ 스탠딩 : 심우영 / 기자
- "경찰은 대형 탱크로리와 충전소 충전 장치 사이에서 폭발이 난 것으로 보고, 이곳을 집중 조사했습니다."

경찰은 대형 탱크로리에 LPG 가스를 싣던 중 어디선가 가스가 새어나와 폭발한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 인터뷰 : 양희성 / 대구경찰청 강력범죄수사계장
- "정확한 화재 원인은 국과수 감정 결과를 토대로 확인할 예정이며, 가스 유출 경위에 대하여 종합적으로 검토할 예정입니다."

목격자들도 폭발 전에 가스가 새는 소리와 함께 뿌연 연기를 봤다고 말합니다.

▶ 인터뷰 : 목격자
- "앉아 있는데 뒤에 보니깐 하얀 안개 같은 게 막 '치치치' 나오더라고요. (직원에게) 저기 가스 새는 게 지금 이상하다, 그래서 터질까 싶어서…."

한 충전소 직원은 "가스가 새어나와 직원들이 밸브를 잠그러 간 직후에 폭발이 일어났다"며 "밸브를 잠그지 않았다면 지하에 저장된 가스에 불이 붙어 대형 참사가 날 뻔했다"고 말했습니다.

당시 지하탱크에는 30톤가량의 가스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직원과 손님 등 8명이 다쳤는데 전신 2도 등의 화상을 입은 2명은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차량 12대가 파손된 것으로 파악한 경찰은 조사 과정에서 피해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심우영입니다. [simwy2@mbn.co.kr]

영상취재 : 김형성 기자
영상편집 : 김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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