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떨지 마, 잘 할 수 있어" 세 번째 코로나 수능…"불수능은 피했다"
입력 2022-11-17 19:01  | 수정 2022-11-17 19:57
【 앵커멘트 】
수험생 여러분, 오늘(17일) 하루 대단히 수고 많으셨습니다.
코로나 사태 이후 세 번째 치러진 이번 대학수학능력시험은 작년보다 확진 수험생이 24배나 많았지만 무사히 치러졌는데요.
'불수능'인 작년보다는 쉬웠지만 그렇다고 해서 '물수능'도 아니었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입니다.
김민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시험장 앞에서 학부모가 수험표를 두고 오지 않았는지 확인하고, 딸을 끌어안아줍니다.

책가방을 건네며 사진을 찍어주는데, 의연한 딸의 모습이 대견하기만 합니다.

▶ 인터뷰 : 김재희 / 학부모
- "늦게 다시 공부 시작해서 1년 동안 열심히 달려왔는데 '떨지 말고 잘 보고 오자' 이렇게 말했어요."

시험 시작까지 30분도 남지 않은 시점에도 빈자리가 보이는 가운데 도로에서는 지각생 수송 작전이 이뤄집니다.


1분 1초가 아쉬운 시간, 수송에 나선 경찰차는 중앙선 침범은 물론, 역주행도 주저하지 않습니다.

수능 당일 확진된 수험생도 전국 110개 학교에 마련된 별도 시험장과 25개 병원 시험장에 무사히 이동했습니다.

시험을 다 치르고 나온 수험생들은 수능이 끝났다는 사실에 만감이 교차합니다.

▶ 인터뷰 : 유서빈 / 수험생
- "되게 그러니까 12년 동안 열심히 공부해온 게 일단 끝나서 조금 후련하기도 한데 뭔가 오히려 또 하루 만에 끝나서 살짝 허무한 기분이 있습니다. 하루는 문 잠가놓고 자려고요."

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이번 수능을 작년보다는 쉽게 출제했다고 설명했습니다.

▶ 인터뷰 : 박윤봉 / 충남대 교수(수능 출제위원장)
- "사교육 도움 없이 문제를 풀 수 있는 수준으로 출제하고자 노력한 것이 이번 출제에서 저희들이 특별히 신경을 쓴 부분이기도 하고요. 작년부터 EBS 연계 비중이 축소됐죠. 아마 그 부분이 '불수능'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었나…."

최상위권은 변별력이 다소 하락했다는 평가 속에 그렇다고 물수능 정도의 수준은 아니라는 점에서 중상위권 경쟁이 치열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민수입니다.
[ smiledream@mbn.co.kr ]

영상취재 : 김병문·배완호·조영민·이동학·김현우 기자
영상편집 : 김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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