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거래 절벽 가속화'…서울 아파트값 25주째 추락, 낙폭 역대 최대
입력 2022-11-17 14:56  | 수정 2022-11-17 14:58
전국·수도권·서울 아파트값이 또다시 역대 최대 하락폭을 경신했다 / 사진 = 연합뉴스
'노도강' 지역 하락세 이어져…노원 -0.74%, 도봉 -0.67%·강북-0.63%
전세 시장도 조사 이래 가장 큰 낙폭 기록, 서울 -0.59%·경기 -0.73%

이번주 전국·수도권·서울 아파트값이 또다시 역대 최대 하락폭을 경신했습니다. 금리 인상에 따른 거래절벽이 심화하면서, '급급매' 위주의 물건만 소화돼 더욱 심화했습니다.

17일 한국부동산원 조사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0.38%) 대비 0.47% 하락했습니다.

아파트값이 25주 연속 하락하면서 2012년 5월 부동산원이 시세 조사를 시행한 후, 2주 연속 최대 하락 기록을 경신했습니다. 전국 아파트값은 -0.47%, 수도권 아파트값은 -0.57% 떨어져 또다시 역대 최대 하락폭을 경신했습니다.

금리 인상 기조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여 거래 절벽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서울 주요 지역 낙폭 커

서울 주요 지역인 서초구는 지난주 -0.13%에서 -0.30%로 하락폭이 대폭 확대됐습니다. 송파구도 -0.58%에서 -0.60%로, 강남구도 -0.34%에서 -0.36%로 낙폭이 커졌습니다. 노원구 아파트값은 낙폭이 -0.74%(지난주 -0.55%)이며, 도봉(-0.67%)·강북(-0.63%) 등 '노도강' 지역의 하락세가 큽니다.

이날 기준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서울부동산정보광장 집계 기준 613건 수준에 그칩니다. 7월 644건과 8월 671건에 이어 석 달 연속 600건대 거래량을 기록하면서 거래 가뭄이 지속하고 있습니다.

△수도권·지방도 약세 이어져…지난주보다 대부분 하락

수도권 역시 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인천은 이번 주 0.79% 하락해 전주 대비 0.19%p 더 떨어졌습니다. 경기도 역시 이번 주 0.59% 내려 지난주보다 0.10%p 추가 하락했습니다. 인천에선 서구(-0.94%)와 송도신도시가 속한 연수구(-0.92%)의 집값 약세가 이어졌고, 경기 부천시(-0.95%)와 의왕시(-0.93%), 안양 동안구(-0.92%)의 하락 폭이 확대됐습니다.

앞서 규제지역에서 풀린 지방도 지난주 -0.32%에서 이번주 -0.37%로 하락세가 지속됐습니다.

전세시장 약세도 이어졌습니다. 전국 주간 아파트 전세가격은 0.53% 하락하며 지난주(-0.43%) 대비 하락폭이 확대됐습니다.

부동산원은 기준금리 인상 예정에 따른 반전세 및 월세 전환 증가로 전세 수요 급감하고 기존 매물에 매매에서 전세로 전환되는 매물이 추가되며 매물적체가 심화되고 거래가격 하락하면서 지난주 대비 하락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jiyoungkim472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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