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주택담보대출 8% 눈앞…4억 빌렸으면 월상환액 100만 원 증가
입력 2022-11-16 19:02  | 수정 2022-11-16 19:51
【 앵커멘트 】
이처럼 집값은 연일 사상 최대폭으로 떨어지고 있는데, 반대로 금리는 계속 치솟고 있습니다.
사상 최대폭으로 오른 10월 코픽스가 오늘(16일)부터 시중은행 변동형 주택담보대출에 적용되면서 금리가 7%대 중반까지 올랐고, 덩달아 대출자들의 시름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이현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은행 변동 금리의 기준이 되는 10월 코픽스가 한 달만에 0.58%p 뛰어 3.98%를 기록했습니다.

코픽스가 적용된 2010년 2월 이후 최대 상승폭입니다.

이에 따라 국민은행 최고금리는 7.47%, 우리은행은 7.13%로 올랐고, 하나은행 금리도 이미 7%대 중반을 넘어섰습니다.

주택담보대출 4억 원을 4% 금리, 30년 만기 원리금균등상환 방식으로 빌렸다면 한 달에 191만 원을 상환하면 됐지만, 금리가 8%까지 오르면 월상환액이 294만 원이 됩니다.


치솟는 이자 부담에 시민들은 신규 대출 받기가 두렵습니다.

▶ 인터뷰 : 방 모 씨 / 직장인
- "이사를 하게 되면 보통 원리금 다 하면 (매월) 300만 원대는 내야 한다는 계산이 나왔고요. 내년에 집값이 더 떨어지고 금리가 더 안정이 되면 그때 다시 한번 알아볼 생각입니다."

오는 24일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최소 0.25%p 더 올릴 예정이라 올해 안에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단은 8%를 돌파할 것으로 보입니다.

자금시장 경색으로 은행들이 수신 경쟁에 나서면서 예금금리를 잇따라 올리는 것도 대출금리 상승을 자극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주원 /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실장
- "(은행권이) 예금 쪽에서 자금을 끌어모을 동기는 충분하고…. 결국은 대출금리 쪽으로 상승압력으로 작용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이사철을 맞아 늘고 있는 변동형 전세자금대출 금리 상단도 7%대를 바라보고 있어 서민들의 이자 부담이 더 커질 전망입니다.

MBN뉴스 이현재입니다. [guswo1321@mbn.co.kr]

영상취재 : 이준우 VJ
영상편집 : 송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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