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일석삼조'…공원 밑 쓰레기 처리장
입력 2010-02-18 19:05  | 수정 2010-02-18 23:33
【 앵커멘트 】
공원이 조성됐는데, 그 지하에는 쓰레기 처리시설이 숨어 있습니다.
김수형 기자입니다.


【 기자 】
수거 차량에서 음식물 쓰레기가 쏟아져나옵니다.

잘게 쪼개진 음식물 쓰레기는 27미터 높이의 거대한 원통으로 들어가 한 달 동안 숙성됩니다.

여기서 전기로 만들면 2,500가구가 쓸 수 있는 바이오 가스가 생산되고, 남은 찌꺼기는 퇴비로 만들어집니다.

동대문구청 옆 용두공원 지하 폐기물 처리시설로 지금은 시험가동 중인데, 5월부터는 하루에 음식물 쓰레기 98톤 등 400톤의 쓰레기가 처리됩니다.

매립을 없애 환경도 보호하고 연간 14억 원어치의 전기도 생산됩니다.


여기서 나오는 악취와 폐수도 다중 처리를 거쳐 우려를 불식시켰습니다.

▶ 스탠딩 : 김수형 / 기자
- "음식물 쓰레기 처리 후 가장 악취가 심한 것이 암모니아입니다. 암모니아가 검출되면 이 핑크색이 노란색으로 변하는데 지금 현재 암모니아는 검출되지 않고 있습니다."

혐오시설이라는 주민의 반대가 심했는데, 구는 피해 방지대책과 복지시설을 지어주며 설득했습니다.

▶ 인터뷰 : 방태원 / 동대문구청장 권한대행
- "주거 환경을 해치지 않고 오히려 공원이 조성되고, 가정으로부터 배출되는 폐기물이 도심 지하에서 정상적으로 잘 처리될 수 있다는 공감대가 형성됐기 때문에…"

공원 조성과 쓰레기 처리, 게다가 전기 생산까지 '일석삼조'의 효과지만 바로 옆에 지하철이 다녀 안전 문제는 더욱 확고하게 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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