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달라이 라마 미국 도착…중·미 갈등 확산
입력 2010-02-18 18:55  | 수정 2010-02-18 23:05
【 앵커멘트 】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인 달라이 라마가 오바마 대통령을 만나기 위해 미국 워싱턴 D.C.에 도착했습니다.
최근 각종 사안을 놓고 신경이 날카로운 미국과 중국의 갈등관계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입니다.
임지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달라이 라마가 워싱턴 D.C.에 도착했습니다.

미국에 사는 티베트 사람들은 달라이 라마를 환영하며 두 노벨평화상 수상자의 만남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칼든 로도에 / 워싱턴 티베트협회 회장
- "오늘 밤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달라이 라마가 또 다른 수상자인 미국 대통령을 만납니다. 특별한 날이에요."

중국 언론들은 이에 대해 복잡한 중·미 관계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비난했습니다.

중국 시민들도 불편한 마음을 감추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우 하이 동 / 베이징 주민
- "중국은 언제나 신장과 티베트, 달라이 라마를 두고 문제가 있었습니다. 이제 미국이 달라이 라마를 만나는데, 옳지 못한 행동인 것 같아요."

최근 양국의 관계는 여러 가지 사안으로 인해 서로 신경이 날카로워진 상태입니다.

구글 사태와 환율·무역 문제, 그리고 미국이 타이완에 첨단무기를 판매하기로 한 것에 대해 중국이 군사교류 중단을 선언하며 갈등이 커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번 달라이 라마의 방문으로 양국 관계가 파국으로 치닫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백악관은 두 노벨 평화상 수상자 면담을 사적 만남으로 규정해 공개하지 않기로 했고,

중국도 세계 최대 핵추진 항공모함인 미국 니미츠호의 홍콩 입항을 허용했습니다.

MBN뉴스 임지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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