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마약류가 공부 잘하는 약?
입력 2010-02-18 17:45  | 수정 2010-02-18 23:06
【 앵커멘트 】
학벌주의나 외모지상주의가 지나친 탓일까요.
불법 마약류가 이른바, '공부 잘하는 약'과 '살 빼는 약'으로 유통되고 있는데, 그 정도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강나연 기자입니다.


【 기자 】
시중에서 이른바 '공부 잘하는 약'으로 불법 유통되는 약입니다.

원래 주의력 결핍을 치료하는 마약류인데, 잘못 복용하면 불면증과 탈모 등을 유발해 오히려 학습능력을 떨어뜨릴 수 있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이 조사한 결과 성인 10명 중 2명이 이런 '공부 잘하는 약'을 불법으로 산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50대 이상이거나 여성일수록, 또 학력이 높을수록 이 약을 사용한 경험이 많았습니다.


▶ 인터뷰 : 우기봉 / 식약청 마약류관리과장
- "수험생을 둔 학부모들이 학생들의 점수를 올리려고 잘못 사용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또, 발기부전 치료제 같은 성기능개선제는 성인 10명 중 3명에게 불법 유통되고 있었습니다.

▶ 인터뷰 : 서주태 / 제일병원 비뇨기과 교수
- "가짜 발기부전 치료제는 제조과정이 깨끗하지 못해서 들어가선 안 될 중금속과 화학물질이 섞여 건강을 해칠 수가 있고…."

식욕억제제 같은 '살 빼는 약'은 성인의 17%가, 근육 강화제는 13%가 오·남용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 스탠딩 : 강나연 / 기자
- "약물 오남용을 부추기는 외모지상주의와 학벌주의가 건강을 해칠 수 있다는 사실을 되새겨야 하는 시점입니다. MBN뉴스 강나연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