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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야구’, 장염 투혼 유희관 활약 속 승리 [M+TV인사이드]
입력 2022-11-15 09:58 
최강 몬스터즈의 레전드들이 제대로 각성, 인하대학교와 2차전에서 승리를 차지했다. 사진=‘최강야구’ 방송 캡처
최강 몬스터즈의 레전드들이 제대로 각성, 인하대학교와 2차전에서 승리를 차지했다.
지난 14일 방송된 JTBC ‘최강야구에서 최강 몬스터즈는 인하대학교와 2차전에서 경기 내내 우위를 점하며 7대 2로 승리했다.
인하대학교와 1차전에서 패하며 연패를 경험한 최강 몬스터즈는 2차전은 반드시 승리하겠다는 의지를 불태웠다. 하지만 선발 투수 유희관이 경기 전날 장염으로 고생했고, 급기야 경기 몇 시간 전 병원에서 링거를 맞고 와 모두의 걱정을 샀다.
이승엽 감독은 동요하는 선수들을 진정시켰고, 캡틴 박용택은 몇 경기 더 지면 진짜 야구를 할 수 있는 시간이 없을 수 있다. 다시 한 번 초심을 생각했으면 좋겠다”라고 말하며 선수들의 사기를 끌어 올렸다.

이날 경기를 위해 걸그룹 CLC 출신 장예은이 등장, 서동욱과 한 달 동안 흘린 땀방울만큼 완벽한 시구로 모두를 놀라게 했다. 처음에 던지는 법도 몰랐던 장예은이었지만, 서동욱이라는 훌륭한 선생님을 만나 빛나는 결실을 맺었다.
최강 몬스터즈 타자들은 1회부터 맹공을 퍼부으며 역대 최악의 컨디션인 유희관의 어깨를 가볍게 만들어줬다. 선두 타자 정근우의 볼넷 출루에 이어 최근 타격감이 오른 김문호의 안타로 선취점을 뽑아냈다. 이후 김문호와 정의윤이 히트 앤드런을 성공, 이택근 볼넷 출루까지 이어지며 만루 찬스를 맞이했다. 여기에 해결사 이홍구의 2타점 적시타로 1회부터 4점을 뽑아내며 빅이닝을 만들었다.
유희관은 좋지 않은 컨디션 속에서도 고도의 집중력을 발휘했고, 인하대 타자들은 한층 느려진 공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3회에는 모두가 기다렸던 최강 몬스터즈의 4번 타자 정의윤의 1호 홈런이 터졌다. 정의윤은 공을 치는 순간 홈런을 직감했고, 공은 좌측 담장을 깔끔하게 넘어갔다. 그는 문학 구장에서 홈런을 치고 베이스를 도는데 좀 울컥했던 것 같다. 다시는 문학 구장에서 홈런을 못 칠 줄 알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승엽 감독과 팀 동료들은 진심으로 축하를 해줬지만, 내기 때문에 회식을 준비해야 하는 김선우 해설위원만 그러지 못하는 웃픈 상황이 벌어져 모두를 폭소하게 만들었다.
유희관은 팀의 연패를 반드시 끊겠다는 의지 하나만으로 장염을 이겨내고 6회까지 단 1실점만을 허용했고, 류현인은 미친 호수비로 그 뒤를 든든하게 받쳐줬다.
뿐만 아니라 김문호는 4안타 5출루라는 대활약을 펼쳤다. 인하대는 9회 말까지 끈질기게 따라붙었으나, 이대은과 오주원이 차례로 마운드에 올라 인하대 타자들의 방망이를 묶어놓으며 이날 경기의 마무리를 지었다. 결국 최강 몬스터즈는 7대 2로 승리, 승률을 7할 7푼 8리까지 끌어올리며 30경기가 끝날 때까지 멤버 전원이 생존할 수 있게 됐다.
MVP를 받은 김문호는 MVP가 다른 사람들에게도 중요하겠지만, 저에게는 정말 소중한 것 같다. 경기 전 캡틴께서 초심을 얘기하셨는데 그 초심을 오늘 한 번 더 되새긴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인하대는 대학 리그 일정으로 3차전을 연기했고, 다음 상대가 공개되자 최강 몬스터즈의 축제 분위기는 단번에 깨졌다. 바로 최강 몬스터즈에게 쓰라린 패배를 안겨준 U-18 야구 국가대표팀으로, 연패를 탈출하자마자 또다시 위기를 맞이했다.
과연 각성하고 돌아온 최강 몬스터즈는 리벤지 매치를 승리로 이끌 수 있을지, 팀 합류 후 첫 선발 투수로 출전하는 이대은은 어떤 투구를 보여줄지 알 수 없이 흘러가는 이번 경기가 더욱 궁금해진다.
한편 오는 20일 오후 1시 잠실야구장에서 김성근 감독이 사령탑을 맡은 최강 몬스터즈와 적장으로 돌아온 이승엽 감독이 이끄는 두산 베어스의 맞대결이 진행된다. 최강 몬스터즈 창단 후 프로 구단과의 첫 경기이자, 신-구 감독들의 맞대결인 만큼 많은 이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안하나 MBN스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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