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이재명 "'이태원 참사' 공직자 2명 사망…현장인력 심리치료 시급"
입력 2022-11-13 11:08  | 수정 2022-11-13 11:47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역 5번 출구 앞에서 열린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특검추진 범국민 서명운동 발대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미 이태원 참사 관련 공직자 두 분이 숨을 거두는 안타까운 비극이 발생했다"며 "시급히 현장 대응인력에 대한 심리지원을 명문화하고 적극적인 대책 마련에 나서주실 것을 당부한다"고 정부에 요청했습니다.

이 대표는 오늘(13일) 페이스북에서 "사회적 참사는 희생자와 그 가족은 물론 공동체 구성원 모두의 마음에 큰 상처를 남기기 마련"이라며 "경찰관, 소방관, 응급의료진 등 현장 대응인력도 예외가 아니다. 오히려 최전선에서 사고를 수습했던 만큼 시급한 심리치료 대상에 가깝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그런데 정작 이태원 참사 심리치료에 대한 보건복지부의 공문과 가이드라인에는 현장 대응인력이 대상에서 빠져 있다"며 "다행히 '심리지원 안내 실적 양식'에는 대상자로 포함되어 있으나, 주무부처의 공문과 가이드라인에서 빠진 탓에 일선 현장에서의 혼란이 예상된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작은 빈틈이라 생각할 수도 있으나, 사고를 반복적으로 목격할 가능성이 높은 현장 대응인력의 경우 그 때 그 때 치유하지 않으면 트라우마가 누적되는 악순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참사 수습을 위한 심리치료, 현장 대응인력도 예외일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지난 11일 서울시 안전지원과장 A씨에 이어 용산경찰서 정보계장 B씨가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된 바 있습니다. A씨가 있던 안전지원과는 현안에 대응 중인 안전총괄과 바로 옆 부서로, 지진과 폭염·한파, 축제안전관리계획 수립과 심의 등의 업무를 맡아왔습니다. B씨는 이태원 참사 발생 후 핼러윈 기간 안전을 우려하는 내용의 정보 보고서를 부당하게 삭제했다는 의혹으로 지난 9일 대기발령 조치됐고, 경찰청 특별수사본부에 입건돼 수사를 받고 있었습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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