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약 원료 '천남성'…담 결렸을 때 효과
입력 2010-02-18 12:03  | 수정 2010-02-18 13:17
【 앵커멘트 】
천남성이라고 들어보셨습니까?
장희빈에 사약을 내릴때 사약의 원료로 쓰였는데요,
그런데 이 천남성 뿌리를 가루로 만들어 수제비를 만들어 먹으면 담에 결렸을 때 효과적이라고 합니다.
김선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산의 습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천남성은 독성을 가진 식물로 열매는 가을이 되면 빨간색으로 익습니다.

옛날 조상들은 이 천남성을 사약 원료로 사용했습니다.

장희빈에게 사약을 내릴 때 이 천남성 뿌리로 만든 가루가 사용됐습니다.

▶ 스탠딩 : 김선진 / 기자
- "제가 들고 있는 이것이 어린 천남성입니다. 이 뿌리를 가루로 만들어 밀가루 반죽과 섞어 수제비를 만들어 먹으면 담에 결렸을 때 효과가 좋습니다."

하늘타리는 진해와 해열, 소염약으로 한방에서 사용되는 식물이지만, 전북 무주에서는 이 하늘타리가 소의 천연 위장약으로 이용됐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민간에서 구전으로 전해내려오는 식물에 대한 선조들의 지혜가 밝혀졌습니다.


현재, 국립생물자원관은 자생식물 52종, 5 변종, 1품종에 대해 85가지 용도로 활용돼온 전통지식을 찾아냈고 앞으로 약 4천여 종류의 식물에 대한 연구가 이뤄질 예정입니다.

하지만, 미국과 인도 등 선진국보다 식물자원에 대한 연구는 100년 이상 뒤처져 있습니다.

▶ 인터뷰 : 박정미 / 국립생물자원관 연구관
- "앞으로 우리나라도 우리 고유의 식물자원에 대한 주권 확보가 되어 있어야 합니다. 식물자원들의 문헌 작업, 구전되어 오는 자원들을 자료화하고 정보를 구축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국내 문헌 기록이 전혀 없는 만큼 입으로만 전해 내려오는 선조들의 지혜가 사장되기 전에 정부 차원에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MBN 뉴스 김선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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