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북한 "울산 앞바다 미사일이 거짓? 뻔뻔스러운 생억지"
입력 2022-11-11 15:56  | 수정 2022-11-11 15:57
지난 9일 서울역 대합실에서 북한이 동해상으로 미상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는 뉴스를 보고 있는 시민들. / 사진 = 연합뉴스
"하긴 그걸 인정하면 망신은 둘째 치고 목이 날아갈 판이니"
군 관계자 "어불성설, 억지 주장에 대해 언급할 일고의 가치가 없어"

북한의 '울산 앞바다 전략순항미사일 발사' 주장에 대해 합동참모본부가 "사실이 아니다"라며 반박하자 북한은 "뻔뻔한 생억지"라며 반박하고 나섰습니다.

대외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오늘(11일) 조국통일연구원 연구사 김철환이 작성한 '생억지로 진실을 덮을 수 없다'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습니다.

매체는 "얼마 전 조선인민군 총참모부는 괴뢰 군부 호전광들이 공중대지상유도탄과 활공유도폭탄으로 우리측 공해상에 사격하는 망동을 부린것과 관련해 함경북도지역에서 남조선 지역 울산시 앞 80㎞부근 수역 공해상에 2발의 전략순항미사일로 보복타격을 가한 것을 보도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이와 관련하여 지난 7일 괴뢰합동참모본부는 공보실 실장이라는 자를 내세워 '감시정찰수단의 탐지 및 분석결과 북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느니, '현재까지 군에 포착됐거나 탐지된 순항미사일은 없다'느니 하고 떠벌였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입을 다물고 있으면 그렇거니 하겠지만 기어코 나서서 뻔뻔스러운 생억지를 부리는것을 보니 저들의 도발적인 군사연습으로 사태가 엄청나게 번지는데 대해 바쁘긴 바빴던 모양"이라고 비꼬았습니다.

매체는 "하긴 그것을 인정하면 망신은 둘째치고, 자신들의 목이 날아날 판이라 거짓과 생억지를 부려서라도 위기를 모면해보려는 심산인 것 같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그도 그럴 것이 울산시라고 하면 군사분계선주변도 아니고 남쪽의 먼 해안가에 위치한 지역이기 때문"이라며 "이러한 지역의 부근수역 공해상에 우리의 전략순항미사일이 2발이나 날아간 것도 전혀 모르고 있었으니 괴뢰 군부 패거리들로서는 실로 난감한 일이 아닐 수 없다"고 비아냥댔습니다.

또 "최근 '현무-2C', '천궁-1'을 비롯한 미사일들이 오동작을 일으켜 저들의 '자랑거리'가 내외각계의 커다란 비난거리로 되고 있는 판에 그야말로 엎친 데 덮친 격이 될 판"이라고 조롱했습니다.

매체는 "진실은 그 누가 생억지를 부린다고 덮어지는 것이 아니다"라며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남한 군의 '전쟁연습소동' 때문이라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북한의 해당 보도에 대해 군 관계자는 "북한이 선전매체를 통해 언급하는 내용에 일일이 답변하는 게 적절한지는 생각해봐야 한다"면서도 "어불성설, 억지 주장에 대해 언급할 일고의 가치가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