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84분 후 열차 도착'…전장연 출근길 시위에 시민들 '발 동동'
입력 2022-11-10 11:26  | 수정 2022-11-10 11:31
오늘 오전 9시 7분쯤 고덕역서 찍은 지하철역 안내 전광판. /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네티즌들 “생계 달린 출근 시간에” 분통
오는 11일도 지하철 승하차 시위 예고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의 지하철 승하차 시위로 오늘(10일) 아침 서울 지하철 5호선 운행이 지연됐습니다. 연일 계속된 시위에 출근길 불편을 겪는 시민들은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전장연은 이날 오전 7시 30분쯤 서울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에서 ‘제45차 출근길 지하철 탑니다 시위를 열었습니다. 이들은 오전 7시 43분쯤 광화문역으로 들어온 여의도행 열차에 탑승해 장애인권리예산 보장을 촉구하며 국회로 향했습니다.

전장연 시위가들이 탑승한 휠체어에는 ‘기획재정부는 장애인권리예산 보장하라 ‘예산 문제로 장애인을 가두지 말라 ‘장애인도 비장애인도 안전한 세상을 원합니다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습니다. 이들은 각 역사에 도착할 때마다 승하차했습니다. 이날 시위로 5호선 상행선 1시간 3분, 하행선 10분이 지연됐다고 공사 측은 밝혔습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상일동행 열차 84분 후 도착 예정 글자가 띄워진 전광판 사진이 올라왔습니다. 해당 사진은 오전 9시 7분 고덕역에서 촬영됐습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왜 발 동동 구르며 매일 아침 전쟁을 해야 하는 건지” 생계가 달린 출근 시간에 뭐하는 건가” 지하철은 먹고 살기 위해 출퇴근하는 시민의 발인데 왜 당신의 의견을 관철 시키고자 서민의 발을 이용하는가”라며 분노했습니다.

박경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대표. / 사진=연합뉴스

박경석 전장연 공동상임대표는 정치가 무책임을 회치하지 않기를 바란다”며 오늘 국회로 가서 우리의 뜻을 명확하게 알릴 것”이라고 했습니다.

한편, 전장연은 지난해 12월부터 ‘출근길 지하철 선전전을 개최했습니다. 이태원 참사로 국가애도기간 동안 시위를 잠정 중단했지만, 지난 7일부터 재개했습니다. 전장연은 내일도 출근길에 지하철 승하차 시위를 이어갈 계획입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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