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취업자 수 67만 늘었지만 증가세 둔화…고용 한파 오나
입력 2022-11-09 19:00  | 수정 2022-11-10 07:49
【 앵커멘트 】
지난달 취업자수가 67만 명 늘었지만 증가 폭은 다섯 달 연속으로 줄어들어 고용시장에 본격적인 한파가 찾아오는 게 아닌가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늘어난 취업자 수도 대부분 60세 이상에서 차지했고, 젊은층은 줄거나 제자리걸음이었거든요.
선한빛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2월 대학 졸업 후 취업 준비를 하고 있는 26살 이 모 씨.

9개월 동안 마흔 곳 넘는 회사에 지원했지만 대부분 면접 기회조차 받지 못했습니다.

▶ 인터뷰 : 이 모 씨 / 취업준비생
- "불안하기도 하고 준비하는 곳에 안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하니까 다른 방향으로도 생각하고…."

▶ 스탠딩 : 선한빛 / 기자
- "이처럼 불경기로 인해서 취업하는 게 녹록잖은 현재 고용시장 상황은 실제 통계자료에서도 여실히 드러나고 있습니다."

통계청이 발표한 10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841만 8천 명으로 1년 전보다 67만 7천 명 늘었습니다.

하지만 증가폭은 지난 3월부터 100만 명 아래로 떨어지더니 최근 다섯 달 연속 둔화세를 보였습니다.


연령별로는 60세 이상에서 전년 동월대비 46만 명 늘면서 증가한 일자리 수의 67.9%를 차지했습니다.

반면 15~19세에서는 7천 명 감소했고, 20대와 30대는 각각 2만 8천 명, 6만 1천 명 증가하는데 그쳐 젊은층에서 상대적으로 어려운 모습을 보였습니다.

노년층 위주로 취업이 늘었지만, 내년엔 경기 둔화와 더불어 고용 시장이 더 어려워질 전망입니다.

▶ 인터뷰 : 공미숙 / 통계청 사회통계국장
- "외부 요인들이 불확실한 요인들이 많고 지금 물가도 높고 금리도 인상되고 있고 소비가 어떻게 될지도 봐야 하고…."

한국개발연구원은 내년 취업자 수 증가 폭이 8만 4천 명으로, 올해 79만 1천 명에서 대폭 축소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MBN뉴스 선한빛입니다.

영상취재 : 이준우 VJ
영상편집 : 김상진

#고용동향 #취업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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