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뉴스추적] 올해만 10건 이상 탈선…철도 안전 '비상'
입력 2022-11-07 19:00  | 수정 2022-11-07 19:32
【 앵커멘트 】
무궁화호 탈선 사고와 관련해 경제부 장명훈 기자와 자세한 얘기 나눠 보겠습니다.

【 질문 1 】
장 기자, 탈선 사고 때문에 승객들 불편이 큰 하루였는데, 이번 사고 원인은 뭘까요?

【 답변 1 】
국토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가 원인 조사에 착수했지만, 복잡하고 민감한 사안이라 시일이 걸릴 듯합니다.

짧게는 한 달, 길게는 6개월까지도 소요될 수 있는데요.

다만, 무게가 무거운 기관차는 통과했지만 가벼운 객실은 못 통과하고 탈선한 점을 볼 때 선로 상에 어떤 문제가 있었을 가능성이 큽니다.

【 질문 2 】
그렇군요. 이번 역시 인재가 아니길 바라는데, 올해 유독 탈선사고가 많은 것 같아요?

【 답변 2 】
네. 지난 1월에는 KTX가 충북 영동터널 부근에서, 7월에는 SRT 열차가 대전조차장역 인근에서 탈선 사고가 있었습니다.

코레일에서만 올해 8월까지 이처럼 크고 작은 탈선사고가 10건이 났는데요.

SR과 이번 사고까지 합치면 그 이상이라는 건데, 2년 전부터 탈선 사고의 기준이 바뀌었다고 해도 그 폭이 크게 늘어났습니다.


【 질문 3 】
이틀 전 오봉역에서 작업자가 근무 도중 숨진데 이어 탈선 사고까지, 코레일의 '안전불감증'이 심각한 것 아닌가요?

【 답변 3 】
앞서 말씀드린 대전조차장역 탈선 사고 역시 안전불감증의 단적인 사례라는 지적입니다.

당시 사고 열차보다 앞서 간 차량이 선로이상을 분명히 보고했음에도 별다른 조치가 없어 사고로 이어졌기 때문인데요.

탈선 사고 뿐 아니라 작업 중 사망사고도 올해만 4건이나 발생했습니다.

고용노동부는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를 조사 중입니다.

【 질문 4 】
안전 사고에 대한 경각심이 고조되면서 정부가 얼마전 철도 안전 회의까지 열었다고 하는데, 사고가 연이어 나고 있어요?

【 답변 4 】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지난 3일 철도 관계기관 수장들을 모아 놓고 안전 체계를 원점에서 재검토할 것을 지시했는데요.

하지만, 잇단 사망 사고와 탈선 사고로 그 지시가 무색해졌습니다. 잠깐 들어보시죠.

▶ 인터뷰 : 원희룡 / 국토교통부 장관(지난 3일)
- "철도 시설 차량 정비 운영 관제 모든 분야에서 사소한 안이함도 개입되지 않는 자세와 전체 체계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연이은 철도 사고에 원 장관은 해외 출장 중에도 "코레일 하나에서 열까지 다 바꿔야"한다고 재차 쓴 소리를 했는데요.

열차 운영부터 시설 유지보수, 교통관제 운영까지 전담하는 코레일의 '독점적 구조'를 고쳐야 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 앵커멘트 】
말로만 안전 외치면 뭐합니까? 진짜 안전해야 안전한 거죠.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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