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다누리'가 우주서 보내온 BTS 뮤직비디오…지구-달 공전 모습도 공개
입력 2022-11-07 15:23  | 수정 2022-11-07 16:36
한국 첫 달 궤도 탐사선 '다누리'가 우주에서 전송한 방탄소년단 '다이너마이트' 뮤직비디오 / 사진 =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항우연 "목적 통신거리보다 세 배 이상 먼 128만㎞ 거리에서 데이터 전송"
달이 지구를 공전하는 모습 담긴 사진 공개…"공전 과정 담아 의미"

지난 8월 5일 발사된 한국의 첫 달 궤도 탐사선 '다누리'가 우주에서 영상과 사진 등 데이터를 보내는 데 성공했습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는 다누리가 방탄소년단 뮤직비디오등을 전송하는 데 성공했다고 오늘(7일) 밝혔습니다.

다누리의 우주인터넷 탑재체는 지상과 달리 수시로 통신이 끊어지는 우주 공간에서 데이터 전송 능력을 검증하기 위해 개발됐는데, 뮤직비디오처럼 용량이 큰 데이터를 전송하는 데 성공한 겁니다.

특히 항우연은 "임무 목적이었던 통신거리보다 세 배 이상 먼 128만㎞ 거리에서 데이터가 전송됐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다누리는 뮤직비디오와 함께 달이 지구를 공전하는 모습이 담긴 사진도 보내왔습니다.

다누리는 고해상도카메라로 9월 15일부터 한 달간 매일 1회씩 달의 공전과정을 약 146만㎞에서 154만㎞ 거리에서 촬영했습니다.

9월 24일에는 더 멀리 떨어진 154만 4000㎞ 거리에서 15장의 사진을 촬영해 달이 지구를 통과하는 모습을 생생하게 담아내기도 했습니다.

한국 첫 달 궤도 탐사선 '다누리'가 우주에서 전송한 달-지구 공전 모습 / 사진 =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과기부는 달이 지구를 공전하고 통과하는 과정을 담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다누리는 지난달 9일 블랙홀이 탄생하는 순간을 포착하기도 했습니다. 다누리에 실린 감마선 분광기가 강력한 감마선을 관측했는데, 분석 결과 초신성이 폭발해 블랙홀이 생기는 순간이었습니다.

현재 다누리는 지구에서 105만 ㎞ 떨어진 곳에서 초속 0.54㎞로 비행 중입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