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아르헨티나 반려견, '의학용 대마 기름'으로 행동 장애 극복해... 방법은?
입력 2022-11-07 08:33  | 수정 2022-11-07 08:34
대마 기름 치료 중인 티탄과 같은 도베르만 종/ 사진=연합뉴스
반려견 치아에 대마 기름 투여... 전문가 행동 치료 병행
"의학용 대마 기름 사용과 행동 교육 동시 진행해야"

6일(현지시각) 아르헨티나 일간지 클라린의 보도에 따르면, 심리적 트라우마로 행동장애가 있던 반려견이 대마 기름 치료로 상태가 호전되었다고 합니다.

견주인 산드라 데스테파노(60)의 반려견 타이타늄은 검은색 도베르만으로 1살 즈음에 공원에서 다른 개에게 공격을 받아 심하게 다치는 사고를 겪었습니다. 이후 타이타늄은 밖에 나가는 것을 무서워하며 다른 개들과 상호작용을 하지 못하고 공격적인 모습을 보이곤 했습니다.

심지어 몸무게가 40킬로임에도 불구하고 마주치는 소형견들도 경계하고 짖어 산책조차 하기 어려웠습니다.

이에 데스테파노는 세 가지 치료를 감행했습니다. 먼저 수의사들이 권고한 중성화 수술이었습니다. 하지만 수술은 아무런 효과가 없었습니다. 둘째로 신경계통 문제로 판단한 수의사들의 권유로 신경과 약물 치료를 시행했으나, 5개월간의 치료 끝에 이마저도 실패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목을 조여 행동을 교정하는 목걸이를 사용했으나 티탄이 반발하며 상태가 더 악화됐고, 동물행동 전문가에게 교정 훈련을 받았을 때는 상태가 조금 나아졌으나 완전히 해결되진 않았습니다.

그러던 중 우연히 SNS로 알게된 수의사로부터 의학용 대마 기름을 추천 받았고, 다른 선택지가 없던 데스테파노는 이를 사용해봤습니다.

그렇게 데스테파노는 3개월 동안 매일 높은 농도의 대마 기름을 치아에 투여하는 동시에 동물행동 전문가 교육을 병행했습니다.

결과는 놀라웠습니다. 티탄은 초인종 소리에 민감한 것을 제외하곤 다른 개들과 교류가 가능해졌고, 새로 입양된 반려견과도 유대 관계를 잘 쌓을 수 있었습니다.

이렇듯 대마 기름은 개나 고양이의 뇌전증, 경련과 발작, 우울과 불안 증세에 큰 효과가 있으며 안전성도 뛰어나다고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전문 수의사들의 도움이 필요하고, 단독 요법이 아닌 동물 행동 전문가의 교육과 동시에 진행되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권고합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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