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유럽 챔버 오케스트라 두 번째 내한공연…베토벤 곡으로 위안 선사
입력 2022-11-07 07:00  | 수정 2022-11-07 07:45
【 앵커멘트 】
상임지휘자 없이 단단한 앙상블로 빛나는 명문 악단, 유럽 챔버 오케스트라가 4년 만에 두 번째 내한 공연을 합니다.
베토벤을 치열하게 탐구한 피아니스트 김선욱과 함께 베토벤 곡으로 위안을 전하려 합니다.
김문영 기자가 리허설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 기자 】
공연장에서 쉽게 못 보는 악기, 베토벤이 살던 때의 내추럴 트럼펫이 정밀한 소리를 냅니다.

작은 팀파니도 동원해 소규모 오케스트라에서 각 악기들의 소리가 묻히지 않게 했습니다.

유럽 각국의 오케스트라 수석 단원 등으로 구성된 유럽 챔버 오케스트라가 두 번째 내한공연에서 '올 베토벤' 프로그램을 선보입니다.

▶ 인터뷰 : 키릴 카라비츠 / 영국 본머스 교향악단 상임지휘자
- "최고의 교향곡이라고 할 수 있는 교향곡 7번이 담겼고, (피아노 협주곡 3번과 4번 등은) 베토벤이 (후대의) 낭만주의 음악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도 알게 해주는 프로그램이에요."

지휘자 키릴 카라비츠는 지난 2009년 첫 만남 이후 피아니스트 김선욱과 매우 각별한 사이.


▶ 인터뷰 : 김선욱 / 피아니스트
- "내가 어떤 말을 해도 다 이해하고, 도움을 줄 수 있을 것 같은 느낌, 그리고 위로해줄 수 있을 것 같은 느낌…."

이번 프로그램을 먼저 제안한 김선욱은,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과 피아노 소나타 전곡을 연주했고 '베토벤 하우스'의 소장품 사용 자격도 갖춘 명실상부 '베토벤 스페셜리스트'입니다.

공연을 앞둔 우크라이나 출신 지휘자 카라비츠는 키이우에 남은 가족을 생각하면 힘들지만, 음악은 마음에 안정감을 준다며 김선욱과 함께 음악을 통해 위안이 되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김문영입니다.

영상취재 : 민병조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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