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영등포역 무궁화호 탈선…용산·영등포역 '무정차'
입력 2022-11-07 07:00  | 수정 2022-11-07 07:21
【 앵커멘트 】
직원 사망사고가 발생한 지 하루밖에 지나지 않았는데 한국철도공사가 이번엔 열차 탈선 사고로 논란입니다.
어제(6일) 저녁 영등포역에 들어서던 무궁화호 열차가 선로를 이탈했는데, 이 사고로 열차에 타고 있던 승객 30여 명이 다쳤습니다.
코레일은 복구에 상당 시간이 걸려 복구 전까지 용산역과 영등포역에 열차가 정차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는데, 승객들은 운행정보를 알고 나서야겠습니다.
이혁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열차 안에 불이 꺼져 앞을 보기 어려울 정도로 깜깜합니다.

(현장음)
- "어르신 계시면 모시고 나와 달래요."

어젯밤 9시쯤 용산역을 출발해 익산역을 향하던 무궁화호 열차가 영등포역으로 들어서다 선로를 이탈했습니다.

열차에는 승객과 승무원 등 270여 명이 타고 있었고 30여 명이 다쳤습니다.


▶ 스탠딩 : 이혁재 / 기자
- "열차에서 내린 승객들은 선로를 따라 사고지점과 가까운 영등포역으로 이동했습니다."

이 사고로 지하철 1호선이 양방향 운행이 모두 중단됐다가 50여 분만에 재개됐습니다.

▶ 인터뷰(☎) : 이동섭 / 지하철 1호선 이용 승객
- "신길역 쪽에 도착하는데 지하철이 움직이지 않는 겁니다. 경보음이 울리면서 탈선사고 났으니까…."

문제는 열차 운행입니다.

코레일은 복구에 상당 시간이 걸려 복구가 완료될 때까지 용산역과 영등포역은 KTX와 일반열차가 정차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KTX 등 일부 열차에 대해 운행을 중지하거나 출발역이 서울역 등으로 변경돼 승객들은 홈페이지 등을 통해 운행정보를 파악해야 합니다.

코레일은 최근 잇단 사고에 비상 대책회의까지 열었지만, 회의 이틀 뒤 오봉역에서 시멘트 수송용 화물열차의 연결과 분리작업을 하던 코레일 직원이 숨졌고, 하루 만에 탈선 사고까지 잇따라 사고가 발생한 것입니다.

오봉역 사망사고는 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된 이후 코레일에서만 네 번째 사망으로, 이틀 연속 사고에 해외 출장 중인 원희룡 장관은 "하나에서 열까지 모든 것을 바꿔야 한다"며 강도 높은 개선을 예고했습니다.

MBN뉴스 이혁재입니다. [yzpotato@mbn.co.kr]

영상취재: 이우진 기자
영상편집: 오광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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