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북한, 최신 ICBM '화성-17형' 발사…2단 분리 후 비행 실패
입력 2022-11-03 12:36  | 수정 2022-11-03 12:36
북한의 '신형ICBM 화성-17형' 시험발사 영상 / 사진=연합뉴스
지난 3월 ICBM 발사 때보다 일부 기술적 진전 이룬 듯

북한이 오늘(3일) 최신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을 발사했으나 실패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전 7시 40분쯤 평양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장거리탄도미사일 1발과 8시 39분쯤 평안남도 개천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단거리탄도미사일 2발을 포착했다"고 밝혔습니다.

ICBM의 비행 거리는 약 760㎞, 정점 고도는 약 1920㎞이며 최고 속도는 마하 15(초속 약 5.1㎞) 수준으로 탐지됐습니다.

발사 후 1단 추진체와 2단 추진체는 각각 성공적으로 분리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다만 비행하던 중 탄두부의 추력이 약해 제대로 속도를 내지 못하다 계획했던 궤적보다 일찍 동해상에 추락한 것으로 합참은 추정하고 있습니다.


북한은 지난 3월 16일에도 화성-17형을 발사한 바 있는데 당시에는 고도 20㎞ 미만의 초기 단계에서 공중 폭발했습니다. 이때와 비교하면 이번 ICBM 발사는 단 분리까지는 성공하면서 일부 기술적 진전을 이룬 것으로 보입니다.

합참은 "김승겸 합참의장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직후 라캐머라 연합사령관과 한미 간 공조회의를 통해 상황을 긴밀히 공유하고, 북한의 어떠한 위협과 도발에도 연합방위태세를 더욱 굳건히 할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북한은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탄도미사일 도발을 감행하고 있습니다. 이는 지난달 31일부터 5일간 진행하고 있는 대규모 한미 연합공중훈련 '비질런트 스톰'(Vigilant Storm)에 반발하는 차원인 것으로 보입니다.

[김윤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kyanna110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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