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참사 모녀' 빈소 간 LG 오지환…"아내가 정말 좋아했다" 남편 오열
입력 2022-11-02 14:41  | 수정 2023-01-31 15:05

LG트윈스 내야수 오지환 선수가 이태원 참사 유족의 빈소를 찾았습니다.

오지환 선수의 아내 김영은 씨는 1일 자신의 SNS를 통해 오지환이 이태원 참사 유족의 빈소에 조문했다고 밝혔습니다.

김영은 씨는 "어제 늦은 밤 사진 한 장과 함께 DM(다이렉트 메시지)이 왔었다"며 "'(아내가) 오지환의 팬인데 핼러윈을 맞아 이태원에 딸과 갔다가 사고를 당했다'고. '지환 선수께서 기도해 주시면 아마 많이 좋아할 거 같다'며 지인 분께서 연락을 주셨다"고 말했습니다.

김 씨는 "남편에게 사진을 보여주니 기억난다고 하더라. 마음이 먹먹해 남편도 저도 잠을 자지 못했다"며 "오늘 아침 아들을 어린이집에 내려주고 장례식장에 다녀왔다. 남편 분께서 '아내가 오지환 선수를 정말 좋아했다'며 '와줘서 감사하다'고 오열하시는데 마음이 너무 아팠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엔씨 원정 경기에 응원가셔서 남편과 마주치면 사진을 찍으려고 '오지환 선수 사인해 주세요'를 연습하셨다는데"라며 "제 남편, 오지환 선수를 좋아해주셔서 감사했다. 따님과 하늘에서 평안하시길 기도하겠다"고 애도했습니다.

한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지난 1일 오후 11시 기준 이태원 압사 사고로 인한 인명피해가 사망자 156명, 부상자 157명 등 총 313명이라고 밝혔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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