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람이 죽고 있어요, 도와주세요!" 이태원 참사 '영웅 경찰관' 화제
입력 2022-11-02 07:00  | 수정 2022-11-02 07:31
【 앵커멘트 】
경찰에 대한 질타가 이어지는 가운데 SNS상에서는 '영웅 경찰관' 영상이 화제입니다.
이 영상에는 수많은 인파속에서 홀로 고군분투하던 경찰관의 모습이 생생히 담겼습니다.
김민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찰관 한 명이 사람들을 향해 돌아가라고 목이 쉬도록 외칩니다.

"다 이동하세요. 멀뚱멀뚱 보고 있지 말고!
다 빠지세요, 얼른. 다 빠지세요! 도와주세요 제발."

절박하게 호소해보지만 시끄러운 음악 소리에 파묻혀 현장 통제는 좀처럼 되지 않습니다.

발 디딜 틈도 없이 사람들이 몰려들자 경찰관은 높은 곳으로 올라가 또다시 외칩니다.

"여러분 사람이 죽고 있어요. 다 이쪽으로, 사람이 죽고 있어요!"

이 경찰관은 용산경찰서 이태원파출소 소속으로, 당시 주간 근무였음에도 사건이 벌어진 뒤에 24시간 가까이 근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력을 다했지만 밀려드는 사람들 탓에 참사를 막기엔 역부족이었습니다.

한편 인파를 뒤에서 밀었다는 의혹을 받던 남성은 그제(31일) 해명글을 올렸습니다.

이른바 '토끼머리띠 남성'으로 알려진 이 남성은 대중교통 이용내역을 공개하며, 참사가 벌어진 시점에 자신은 그곳에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허위사실 유포자는 고소할 것이며, 이제 마녀사냥을 멈춰달라"고 호소했습니다.

MBN뉴스 김민수입니다.
[ smiledream@mbn.co.kr ]

영상편집 : 이범성
그 래 픽 : 전성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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