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세 모자 살해' 40대 구속…"8년 만에 기억 찾아 범행" 횡설수설
입력 2022-10-28 18:50  | 수정 2022-10-28 19:35
【 앵커멘트 】
아내와 10대 아들 둘을 살해하고서 "집에 와보니 숨져 있었다"고 거짓 신고까지 한 40대 남성이 구속됐습니다.
피의자는 계획된 범행을 인정하면서도 "8년 만에 잃었던 기억을 되찾아 범행했다"는 등 동기를 묻는 말에는 횡설수설했습니다.
윤길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아내와 아들 둘을 살해하고서 흉기를 버리고 집 근처 PC방이 있는 건물로 들어온 피의자의 모습입니다.

외출하는 척 집 밖으로 나갔다가 CCTV 사각지대를 통해 다시 들어온 피의자는 범행 후에도 CCTV를 피해 나간 뒤 이곳 PC방으로 이동했습니다.

두 시간 정도 PC방에 머물던 피의자는 이번엔 CCTV를 의식한 듯 느릿느릿 집으로 들어가 사건 현장을 목격한 것처럼 거짓 신고했고, 잠시 후 경찰차와 구급차가 도착했습니다.

법원에 영장실질심사를 받으러 온 피의자는 취재진에 계획 범행을 인정하면서도 "8년 만에 잃었던 기억을 찾아 범행했다"는 등 횡설수설했습니다.


▶ 인터뷰 : 세 모자 살해 사건 피의자
- "8년간 어떤 일이 있었는지 나름대로 열심히 조사했거든요. 제 어머니는 버려졌고 저는 ATM 기계처럼 일만 시키고…."

심사를 마치고 나와서도 피의자는 "면회 오면 궁금한 점을 다 설명하겠다"는 등 알 수 없는 발언을 이어갔습니다.

▶ 인터뷰 : 세 모자 살해 사건 피의자
- "(아까 8년 전 기억 얘기했는데 원인이 다 피해자에 있다 주장하는 건가요?) 아닙니다. 그렇게, 그렇게 미친 사람 아니에요."

법원은 범죄가 중대하고 도망의 염려가 있다며 피의자에 대한 구속 영장을 발부했습니다.

구속된 피의자에 대해 정확한 범행 경위를 조사 중인 경찰은 피해자의 신원 노출 등 2차 피해를 우려해 피의자에 대한 신상정보는 공개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윤길환입니다.

영상취재 : 박준영 기자
영상편집 : 이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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