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정육점에 '비건고기' 내걸자…3개월만 5천명 몰렸다
입력 2022-10-27 10:42 
신세계푸드가 지난 7월 론칭한 국내 최초 식물성 정육 델리 '더 베러' 팝업스토어가 3개월 만에 누적 방문객 5000명을 넘겼다. [사진 출처 = 신세계푸드]

신세계푸드가 국내 최초 식물성 정육 델리를 콘셉트로 지난 7월 론칭한 '더 베러'가 대안육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신세계푸드는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에서 운영 중인 더 베러 팝업스토어의 누적 방문객이 3개월 만에 5000명을 돌파했다고 26일 밝혔다. 당초 회사측이 예상했던 방문객의 2배를 넘는 수치다.
주목할 점은 대안육을 선호하는 비건 소비자만이 아니라 일반 소비자도 이곳을 찾고 있다는 것이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대안육 베러미트뿐 아니라 식물성 음료, 치즈, 소스, 디저트 등 다양한 대안식품 메뉴를 감각적인 분위기를 경험할 수 있다는 점이 입소문을 탄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더 베러의 샌드위치, 샐러드 등은 기존 고기나 가공육 햄으로 만들어진 것과 비교해 맛과 품질에서 뒤떨어지지 않아 MZ세대의 간편 식사용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 25일 송현석 신세계푸드 대표는 주한대사 배우자회 소속 회원들에게 대안육의 사회적 가치를 전파하는 시간을 가졌다. [사진 출처 = 신세계푸드]
더 베러에서 열리는 인류건강, 동물복지, 지구환경 관련 소모임도 늘고 있다. 지난 25일에는 주한대사 배우자회 소속 10여 명의 회원이 베러미트 콜드컷과 런천을 활용해 만든 샌드위치, 미트볼, 김밥, 샐러드 등을 즐기고 송현석 신세계푸드 대표에게 대안육의 사회적 가치를 듣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신세계푸드는 오는 12월까지 운영되는 더 베러에서 사회적 가치 강연 등을 지속 제공하는 한편 박준우 셰프와의 협업을 통해 식물성 런천 관련 식품을 다양하게 개발, 판매할 계획이다. 팝업 종료 이후 계획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신세계푸드는 지난해 7월 대안육 브랜드 '베러미트'를 론칭한 이후 대안육 시장 공략에 유독 공을 들이고 있다. 가치소비, 환경소비를 중시하는 MZ세대의 트렌드에 발맞춰 식품 제조, 외식, 베이커리 등 다양한 사업분야에 대안육을 적극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7월엔 100% 식물성 원료로 동물성 가공육 캔햄의 맛과 식감을 구현한 대안육 신제품 '베러미트 식물성 런천'을 출시했으며, 외식 브랜드 '베키아에누보'에서 베러미트를 활용한 신메뉴 5종을 내놓기도 했다.
내달 중엔 신세계푸드가 운영하는 수제맥주 펍 '데블스도어'에서도 베러미트를 활용한 신메뉴를 출시할 계획이다.
[이하린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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