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조상준 국정원 기조실장 사퇴 이유는 '인사 갈등'?…후임 김남우 유력
입력 2022-10-27 07:00  | 수정 2022-10-27 07:10
【 앵커멘트 】
조상준 국정원 기조실장이 임명 넉 달 만에 돌연 사퇴한 배경에는 김규현 국정원장과의 인사 갈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핵심 보직인사를 앞두고 조 실장의 인사안이 윤석열 대통령에게 보고됐다가 나중에 뒤집히는 일이 있었다는 겁니다.
심가현 기자입니다.


【 기자 】
국정원 국정감사를 하루 앞두고 돌연 사표를 제출했던 조상준 기획조정실장.

사퇴 이유를 두고 비리 연루설에 음주운전설까지 다양한 추측이 난무했습니다.

하지만 김규현 국정원장조차 어제 국감에서 자신은 이유를 모르며, 대통령실로부터 사의를 제출했다는 사실만 통보받았다고 답했습니다.

▶ 인터뷰 : 유상범 / 국민의힘 의원
- "면직 사유는 일신상의 사유로 파악될 뿐 구체적인 면직이유나 의원면직의 이유 이런 부분에서는 현재 국정원도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이렇게 저희가 답변을 들었습니다."

이런 가운데 기조실장과 원장 간의 '인사 갈등'이 사퇴의 핵심 이유였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김 원장이 최근 핵심 보직 인사를 앞두고 출장을 가면서 조 실장에게 인사안 업무 처리를 부탁했는데, 돌아와 보니 자신의 생각과 달라 안을 다시 제출했고 대통령까지 보고됐던 인사안이 뒤집히는 일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인터뷰 : 박지원 / 전 국정원장 (26일 KBS 최영일의 시사본부)
- "현재 알려진 바에 의거하면 지부장, 인사 등 지금 2급 인사들이 이루어지는데 원장하고 충돌이 있었다는 거예요."

윤 대통령이 제출된 사표를 바로 수리하고 후임 인사까지 내정한 걸 두고 사실상 사퇴가 아닌 '경질'이 아니냐는 해석도 나옵니다.

후임 기조실장으로는 조 전 실장에 이어 또다시 검찰 출신인 김남우 김앤장 변호사가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N뉴스 심가현입니다. [gohyun@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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