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점포 70여 곳 순식간에 잿더미…매천시장 상인들 "내일부터 어떡해요"
입력 2022-10-26 19:00  | 수정 2022-10-26 19:27
【 앵커멘트 】
어젯밤 대구 농산물 도매시장에서 발생한 화재로 점포 70여 곳이 순식간에 잿더미로 변했습니다.
샌드위치 패널과 비닐 천막, 그리고 과일 상자까지 곳곳이 불쏘시개였는데, 상인들은 그야말로 망연자실한 상태입니다.
박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시뻘건 불길이 시장 건물을 뒤덮었습니다.

일대엔 검은 연기가 가득합니다.

어젯밤 8시 반쯤, 대구 매천동 농수산물 도매시장에서 난 불은 3시간 반이 지나 꺼졌습니다.

불이 난 건물에 있던 152개 점포 가운데 69곳이 순식간에 잿더미로 변했습니다.


날이 밝자마자 합동감식이 시작됐습니다.

▶ 스탠딩 : 박상호 / 기자
- "시장 안에는 여전히 매캐한 연기가 가득합니다. 건물은 뼈대만 남고 거의 다 타버렸는데요. 지붕마저 폭삭 내려앉았습니다."

상인들은 할 말을 잃었습니다.

▶ 인터뷰 : 피해 상인
- "정확한 건 모르겠지만 (피해가) 한 1억, 최소한 5천~6천(만 원) 이상. 이루 말할 수가 없죠."

당장 앞으로가 더 걱정입니다.

▶ 인터뷰 : 피해 상인
- "답답하죠. 당장 내일부터 어떻게 장사해요?"

▶ 인터뷰 : 피해 상인
- "피해는 상상도 못 하죠. 이래서 영업도 언제 할지도 모르죠."

소방당국은 불에 취약한 구조와 시장 특성 때문에 불이 빠르게 번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정남구 / 대구소방본부장
- "샌드위치 패널, 특히 과일 상자, 박스 있잖습니까? 그거랑 팔레트 이런 것이 연소확대를 조장한 원인이 됐습니다."

화재 당시 폭발음이 여러 차례 난 것으로 알려졌지만, 아직 화재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당국은 스프링클러가 일부 작동하지 않았다는 상인들의 진술을 토대로 소방시설 오작동 여부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상호입니다. [hachi@mbn.co.kr]

영상취재 : 이승환 VJ
영상편집 : 최형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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