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웹툰 주인공 생일까지 챙기는 플랫폼…홍보·충성심 제고 역할 '톡톡'
입력 2022-10-26 08:48  | 수정 2022-10-26 08:58
5호선 청구역의 '화산귀환' 주인공 청명 생일광고(왼쪽)와 지난해 건대입구역에 걸렸던 '데못죽' 주인공 박문대 생일광고. / 사진=연합뉴스
지하철 대형 생일 축하 광고…아이돌 넘어 가상 인간까지 축하

웹툰 주인공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지하철에 광고판이 내걸렸습니다.

네이버시리즈는 이달 초 노블코믹스(웹툰화한 웹소설)에서 누적 다운로드 수 4억 6,000만 건을 기록한 '화산귀환'의 주인공 청명의 생일(10월 10일)을 축하하기 위해 5호선 청구역과 4호선 명동역, 신분당선 판교역에 생일 광고판을 걸었습니다. 보통 지하철 광고판은 인기 아이돌 멤버의 생일이나 데뷔 기념일을 축하하기 위해 팬들이 마련하는데, 이젠 아이돌을 넘어 웹툰과 웹소설의 주인공까지 지하철 광고의 대상이 된 겁니다. 팬들은 청명의 생일 광고판을 찾아와 직접 포스트잇에 축하 메시지도 썼습니다.

일부 팬들은 청명의 생일을 위해 카페를 대관하는 '생일 카페' 행사도 열었습니다. 또 청명의 이름으로 헌혈증을 기부하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이 같은 사례는 이제 심심치 않게 발견할 수 있습니다. 노블코믹스 '전지적 독자 시점'의 주인공 김독자의 생일을 맞아 팬아트를 모자이크처럼 모아 만든 생일 광고 영상이 삼성역에서 방영되거나, 카카오페이지의 '데뷔 못 하면 죽는 병 걸림'의 주인공 박문대는 건대입구역에 생일 축하 광고가 걸렸습니다.

이렇듯 팬들뿐만 아니라 플랫폼들이 직접 나서서 웹툰과 웹소설의 가상 인물을 기념하거나 축하하는 일은 콘텐츠 홍보 효과와 더불어 팬층의 충성도와 결속력을 높일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네이버웹툰 관계자는 "많은 팬이 사랑해주시는 작품을 통해 팬들과 소통하고 조금 더 다양한 방식으로 작품과 캐릭터를 만날 수 있게 하기 위해 이런 이벤트를 준비했다"고 말했습니다.

[정희우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mango199806@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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