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심야 술자리 제보자 지목된 이세창 "한동훈의 '한' 자도 몰라"
입력 2022-10-25 16:59  | 수정 2022-10-25 17:04
이세창 전 권한대행 / 사진 = MBN
김의겸·더 탐사 대상으로 법적 대응 예고
한동훈도 개인 입장문 통해 법적 대응 시사

이른바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고급 술자리 의혹'의 제보자로 지목된 이세창 전 자유총연맹 총재 권한대행은 "한동훈은 모른다. 윤 대통령을 사적으로 만난 적도 없다"며 의혹을 제기한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유튜브 채널 '더 탐사'에 대해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이세창 전 자유총연맹 총재 권한대행은 오늘(25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 대통령과 한 장관, 제가 몸 담고 있는 국민의힘까지 허위 사실 등으로 모독한 김 의원은 물론 가짜뉴스를 유포한 유튜브 '더 탐사'를 규탄하고 응분의 대가를 치르게 하고자 이 자리에 섰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 전 권한대행은 "어제(24일) 민주당 김의겸 의원은 확인되지 않은 가짜뉴스를 악의적 편집을 통해 전 국민이 시청하는 법사위 국정감사장에서 유포했다"며 "청담동, 대통령, 장관, 대형로펌 30여명의 변호사, 고급 바, 여성 첼리스트 이렇게 들으면 혹시 '최순실 300조'와 같이 허무맹랑한 가짜뉴스가 떠오르지 않느냐"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김 의원은 유튜버 '더 탐사'와 야합해 어떠한 근거도 없이 장소도, 인물도, 날짜도, 어떠한 팩트도 어떠한 일도 확인되지 않은 전혀 근거 없는 날조된 가짜뉴스를 유포했다"며 "술 취한 여성의 술주정에 불과한 넋두리를 사실인 양 퍼뜨린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사실과 무관한 헛소리도 점철돼 듣기조차 민망한 이 가짜뉴스는 이번 정부 들어 모 일간지에서 해고된 기자의 보복성 방송일 것으로 짐작된다"며 "아무런 검증없이 내보낸 '더 탐사'는 도저히 묵과하기 어려운 패악질을 저지른 셈"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전 권한대행은 "저는 어떠한 경우라도 한동훈이라는 이름의 한 자도 아는 사실이 없으며 사적으로 대통령을 만난 사실이 없음을 하늘을 두고 맹세한다"며 "국회의원 면책특권을 등에 업고 '아니면 말고식' 거짓선동을 일삼은 김의겸 의원과 가짜뉴스의 진원지인 유튜버 '더탐사'(강진구 기자 외 3명) 등을 허위사실 유포 등에 따른 명예훼손 등 가능한 모든 수단을 강구해 민·형사상 법적 조치를 취하고자 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저는 두 번 다시 이 땅에 이러한 무책임하고 선동적 발언들이 떠도는 것을 절대 좌시할 수 없으며, 이러한 사람들이 정치에 발붙일 수 없도록 모든 조치를 다 하고자 한다"고 재차 강조했습니다.

전날(24일)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 / 사진 = MBN


앞서 김 의원은 전날(24일)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이세창 전 자유총연맹 권한대행과 '시민언론 더탐사' 기자의 통화 녹음 파일을 근거로 지난 7월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청담동 모처 술자리에 참석했다는 주장을 제기한 바 있습니다.

녹취에 따르면 더탐사 측은 7월 20일 갤러리아 부근에서 한 장관과 윤 대통령, 30여명의 김앤장 변호사들 모임 있었지 않느냐. 모임 취지가 무엇이냐”고 물었고, 이에 함께 술을 마신 것으로 지목된 이 전 권한대행으로 추정되는 남성은 "그 일은 내가 말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더탐사 측이 ‘서로를 격려하는 모임이었나라고 재차 묻자 이 전 권한대행은 맞다”라고 답했습니다.

그러자 한 장관은 "저를 모함하는 말씀"이라며 "근거를 제시하라"고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이어 "제가 그런 술자리 비슷한 자리에 있었거나 당시에 그 근방 1km 안에 있었다면 뭔가를 걸겠다"며 "스토킹하는 사람들(더탐사)과 야합해서 이런 식으로 국무위원을 모욕한 것에 자괴감을 느낀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의원님, 저 술 못 마시는 건 아십니까? 회식 자리도 안 가고 검사 시절에 강한 사람들이랑 척을 졌다"며 "이세창 총재라는 사람과 스쳐본적도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한 장관은 "제가 저 자리에 없었다는 데 법무장관 직을 포함한 앞으로 있을 모든 종직을 다 걸겠다. 의원님도 걸라"며 "책임이 있는 말씀을 하시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아울러 오늘은 개인 명의의 입장문을 내고 "명백한 허위사실을 유튜브 등으로 유포한 ‘더탐사 및 관계자들과 이에 ‘협업했다고 인정한 김의겸 민주당 대변인에 대해 민형사상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며 강경한 대응을 해나갈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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