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영상] 성인기저귀 차고 환자 놀린 요양병원 직원들 정직처분
입력 2022-10-21 14:59  | 수정 2023-01-19 15:05
직원들, 근무시간 복도서 환자 우스꽝스럽게 묘사하며 영상 찍어

영국의 한 요양병원 직원들이 환자를 조롱하는 듯한 영상을 틱톡에 올렸다가 정직 처분을 받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20일(현지 시각)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최근 영국 북서부에 위치한 랭커셔의 한 요양병원에서 직원들이 환자를 조롱해 소속 직원 최소 3명에게 정직 처분을 내렸습니다. 이들은 근무 시간 병원 복도에서 환자를 우스꽝스럽게 묘사하기도 했으며, 환자용 기구를 함부로 이용하는 영상을 촬영해 틱톡에 올려 논란이 됐습니다.

영상을 보면, 직원 3명이 복도에서 성인용 기저귀를 차고 뒤뚱뒤뚱 걸어가기도 했으며, 또 다른 영상에서는 환자 휴게실에 비치된 쿠션을 든 채 소파 위에 올라가 춤을 췄습니다. 웨스트라이프의 ‘유 레이즈 미 업(You Raise Me Up) 노래에 맞춰 의료용 기구를 올리며 함부로 다뤘습니다. 현재 해당 영상들은 틱톡에서 모두 삭제된 상태입니다.


영상을 접한 네티즌들은 분노하며 노인과 환자를 조롱한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 밖에도 근무 시간에 저러다니 충격이다”, 직업의식이 전혀 없어 보인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요양병원 측은 우리는 이 영상들이 부적절하다는 데 동의한다”며 영상 촬영에 가담한 직원들을 조사하고 정직 처분을 내려 ‘적절한 조치를 취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병원은 직원들의 이런 행동에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다”며 우리는 이 문제를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였으며 결코 이런 행위를 용납하지 않는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해당 요양병원은 65세 이상 노인들에게 치매 관리와 각종 간호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입원 비용은 1주일당 약 600파운드(한화 약 96만 원)이며, 지난 3월에는 영국의 의료기관 평가인증기관인 CQC(Care Quality Commission)에서 총 4단계(부적절, 개선 필요, 좋음, 뛰어남) 중 ‘좋음 판정을 받은 바 있습니다. '좋음' 판정은 CQC 평가 기준을 충분히 충족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jiyoungkim472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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