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투자자 넣고, 운용사 빼고…엇갈린 행보?
입력 2010-02-12 05:03  | 수정 2010-02-12 08:42
【 앵커멘트 】
요즘 투자자들은 지수가 빠질수록 펀드 투자 자금을 늘리는 과감한 면모를 보이고 있습니다.
반면 운용사들은 투자자들이 넣은 돈으로 금방 주식을 사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엇갈리는 행보의 배경을 알아봤습니다.
보도에 오상연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달 29일 이후 국내 주식형 펀드로는 9일 연속 자금이 들어왔습니다.

코스피 지수는 100포인트 넘게 떨어졌지만, 지수가 내려갈 때마다 더 많은 자금이 들어왔습니다.

투자자들의 이런 과감한 베팅과는 대조적으로 운용사들은 주식비중을 늘리지 않았습니다.


운용사들의 주식형 펀드 내 주식비중은 오히려 92.2%에서 90.4%대까지 하락했습니다.

새로 들어온 자금을 거의 그대로 현금으로 보유하고 있는 셈입니다.

▶ 인터뷰 : 한상수 / 마이에셋 자산운용본부장
- "투자 관리자들은 주가가 더 내리고 더 완벽한 기회를 잡으려고 현금을 보유하고 그것이 펀드 편입비가 많이 올라가지 않는 원인이었던 것 같거든요."

추가 조정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는데다 주도주에 대한 탐색이 아직 진행 중이라는 설명입니다.

▶ 인터뷰 : 송성엽 / KB자산운용 본부장
- "미국의 고용지수에 대해 중요하게 생각하고요. 한국과 중국의 경기선행지수가 고점을 형성하고서 3~4개월이 지난 2분기 정도면 주가가 바닥을 형성할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이 때문에 조정 가능성이 큰 2분기까지 펀드 투자금을 늘린다면 '타이밍'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는 조언입니다.

MBN뉴스 오상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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