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독감주사 접종비용 '천차만별'…가격 차이 발생 이유는?
입력 2022-10-20 16:33  | 수정 2022-10-20 16:34
독감 백신 예방 접종 / 사진 = 연합뉴스
지역별 평균 금액 가장 높은 곳은 충남…부산은 가장 낮아
병원마다 백신 종류 및 물량 정해 각기 계약후 가격 책정하기 때문

독감 예방접종이 본격적으로 진행된 가운데, 병원마다 접종가격이 달라 가장 저렴하게 접종할 수 있는 병원을 찾아 나서는 접종자들이 늘고 있습니다.

무료 접종 대상인 만 13세 이하 어린이와 임신부, 만 65세 이상 고령층 외에는 유료로 병원에서 접종해야 하는데 병원마다 가격이 천차만별이기 때문입니다.

20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제공하는 지역별 독감백신 금액 비교 정보에 따르면 전국 접종 평균 금액은 37,635원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국에서 가장 낮은 금액에 접종할 수 있는 병원이 있는 지역은 경기도로, 16,500원에 접종 가능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지역별(서울과 부산, 울산, 경북, 경남, 전북, 전남 등)로 가장 저렴하게 접종 할 수 있는 금액은 약 2만 원 정도입니다.


지역별로 평균 금액이 가장 높은 곳은 충남(38,677원)입니다. △경기(38,501원), △전북(38,408원), △강원(38,338원), △서울(38,011원), △부산(35,605원), △대구(37,403원), △광주(36,793원)가 그 뒤를 이었고, 부산(35,605원)은 전국에서 평균 접종 금액이 가장 낮은 곳이었습니다. 또한 전국에서 가장 저렴한 백신은 16,500원, 비싼 백신은 50,000원입니다.

가격 차이가 발생하는 이유는?

의료계에 따르면 각 병원들이 개별적으로 백신을 주문해 들여오고, 물량이 얼마나 되는지, 여기에 이익을 얼마나 붙이는지에 따라 다르기 때문이라고 전했습니다.

질병관리청은 "무료 접종 사업 대상자가 아니면 돈을 내고 맞아야 한다"며 "이런 경우 병원에서 책정하는 가격에 제한을 따로 두진 않는다"라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백신 종류도 9가지여서 가격 차이가 발생한다고 전했습니다.

이 중 7개는 국산이며, △녹십자(지씨플루쿼드리밸런트) △보령바이오파마(보령플루백신 Ⅷ테트라, 보령플루백신Ⅴ테트라) △보령제약(비알플루텍Ⅰ테트라) △일양약품(테라텍트) △한국백신(코박스인플루4가, 코박스플루4가) 등입니다. △글락소스미스클라인(플루아릭스테트라) △사노피파스퇴르(박씨그리프테트라)는 수입 백신이다. 글락소스미스클라인은 영국 제조사이며 사노피파스퇴르는 프랑스 제조사입니다.

질병관리청 관계자는 "국가에서 지원하는 백신과 의료기관에서 접종할 때 맞는 유료 백신의 종류가 다르지 않다"며 "독감 백신 중 일부는 국가가 조달 구매해 배포하고, 일부는 위탁의료기관에서 제조사를 통해 직접 구매하는 차이만 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14일 질병관리청 감염병 표본감시 주간소식지에 따르면, 올해 41주차인 10월 2~8일 독감 의사환자 분율은 외래환자 1000명당 7.0명으로 나타났습니다. 직전 주 7.1명보다 소폭 감소했지만 이번 2022~2023절기 독감 유행기준 4.9명은 초과한 상태입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jiyoungkim472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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