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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감독 "올해 아니어도 내년 우승했을 것...MVP는 이청용"
입력 2022-10-19 17:41  | 수정 2022-10-19 17:41
홍명보 감독. 연합뉴스 제공
프로축구 울산 현대를 17년 만에 K리그 정상으로 이끈 홍명보(53) 감독이 오늘(19일) 구단 클럽하우스에서 진행된 2022 K리그1 우승 기자회견에서 "올해 우승을 못 했어도 지휘봉을 내려 놓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올해도 우승을 못 했다면 지휘봉을 내려놓을 생각이 있었느냐'는 물음에 "그런 생각은 전혀 없었다"고 답하며 이같이 얘기한 건데, 홍 감독은 "다른 사람들이 떠나야 한다고 생각했다면 그랬겠지만, 개인적으로는 그렇지 않았다. (감독을) 하다가 내려놓는 것, 그게 가장 쉬운 일이다"면서 "올해 우승을 못 했으면 내년에는 할 수 있을 거란 자신감이 있었다"고 강조했습니다.

울산은 지난 주말 강원FC를 꺾고 3년 연속 준우승의 한을 풀면서 2005년 이후 17년 만이자 통산 세 번째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홍 감독은 "지난해 우승이라는 목표를 이루지 못했지만 목표를 이뤄가는 과정이 내 눈에 보였다. 언젠가는 그 목표를 이룰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고, 그것을 선수들에게서 봤다"고 우승 과정을 돌아봤고, 최근 화제로 떠오른 '10년 주기 대운(大運)설'에 대해선 "이번 우승을 계기로 '1년 주기설'로 바꿔야겠다. 이제 울산이 우승 다음에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지 조금씩 준비해야 할 시기라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1992년 포항제철(포항 스틸러스의 전신)에 입단한 홍명보는 신인 최초로 리그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되고,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홍명보는 한국 축구대표팀 주장으로 활약하며 '4강 신화'를 함께 썼습니다. 2012년에는 런던올림픽에 대표팀 사령탑으로 참가해 우리나라의 역대 최고 성적인 동메달 획득을 지휘했고, 2022년인 올해 프로축구 첫 우승을 지휘했습니다.

울산 구단이 리그 MVP 후보로 주장 이청용을 내세운데 대해선 "이청용이 이 팀에서 가장 신뢰받는 선수라 생각했다"면서 "좋은 선배, 롤모델, 이런 것들을 유감없이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올해 이청용에게 100점 만점을 주고 싶다"면서 MVP는 당연히 우승팀에서 나와야 한다며 이청용을 공개 지지를 했습니다. K리그 시상식은 다음주 월요일(24일) 열립니다.

울산은 이번주 일요일(23일) 제주 유나이티드전을 치르고 성대하게 우승 시상식을 갖습니다.

[국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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