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다시는 수박 먼저 안 먹겠다" 구호 강요한 소방서장의 최후
입력 2022-10-18 21:30  | 수정 2022-10-18 21:41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 사진 = 게티이미지뱅크

수박을 먼저 먹은 직원들에게 폭언을 한 소방서장이 결국 직위해제됐습니다.

서울소방재난본부가 지난달 14일 서울 은평소방서장 김모 씨를 직위해제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김모 서장을 대상으로 직장 내 괴롭힘 신고가 접수됐기 때문입니다.

앞서 서울소방재난본부는 지난 7월 은평소방서에 수박 2통을 선물한 바 있습니다. 본부에서 직원 격려차 수박을 준 겁니다.


수박을 받은 행정팀 직원들은 수박 1통을 먼저 먹었습니다.

이 같은 사실을 알게 된 김모 서장은 "소방서장 앞으로 온 수박을 왜 먼저 먹느냐", "수박을 훔쳐 먹은 것과 같다"고 질책했습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서장실로 직원들을 불러 '다시는 수박을 먼저 먹지 않겠습니다'는 내용의 구호를 외치게 했습니다.

이에 한 직원이 김모 서장을 직장 내 괴롭힘으로 신고했고, 김모 서장은 직위 해제 조치됐습니다.

아울러 일상적으로 직원들에게 욕설을 해왔고, 휴가를 원하는 날에 쓰지 못하게 막는 등 김모 서장이 가했던 직장 내 괴롭힘이 추가로 신고됐습니다.

서울소방재난본부는 추가 신고에 대한 내용을 확인한 후 징계위원회를 열어 징계 수위를 정한다는 방침입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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