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버냉키, 출구전략 윤곽 제시
입력 2010-02-11 06:17  | 수정 2010-02-11 06:17
【 앵커멘트 】
미국의 벤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이 조만간 재할인율 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사실상 출구 전략의 밑그림을 제시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임진택 기자입니다.


【 기자 】
벤 버냉키 연방 준비제도 의장이 머지 않아 재할인율 금리를 인상할 수 있음을 내비쳤습니다.


버냉키 의장은 하원 청문회에 제출한 자료에서 "머지않아 재할인율과 연방기금 금리의 격차를 다소간 두는 방안을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구체적인 시행 시기에 대해서는 미국의 경제 체력을 봐 가면서 결정할 예정입니다.

여전히 저금리 정책을 유지하겠다는 전제를 달기는 했지만 사실상 출구 전략의 윤곽을 제시한 것으로 받아들여졌습니다.

버냉키 의장은 특히 "때가 되면 통화 정책의 방향을 전환할 수 있다는 충분한 확신을 갖고 있다"고 말해 출구 전략에 대비한 준비가 돼 있음을 강조했습니다.

이에 따라 지금과 같은 제로금리가 상당기간 유지되기는 하겠지만 시중에 풀린 경기 부양성 자금은 서서히 회수될 예정입니다.

이같은 발언으로 이날 다우 등 미국의 주요 지수는 약세를 면치 못했습니다.

이미 중국이 재할인율 인상에 이어 은행 대출을 동결하는 등 사실상 출구 전략의 사전 실행에 나선 상황이어서 파장은 더 컸습니다.

한편 이날 예정됐던 청문회는 미 동부 일대에 내린 폭설로 연기됐습니다.

MBN뉴스 임진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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