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가짜 유통기한' 한과 무더기 적발
입력 2010-02-10 20:13  | 수정 2010-02-11 00:39
【 앵커멘트 】
설을 앞두고 요즘 한과 많이들 사실 텐데요. 주의하셔야겠습니다.
유통기한이 1년 이상 지난 한과를 팔던 업체들이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강나연 기자입니다.


【 기자 】
유명 유통 매장에서 선물용으로 인기를 끈 한과세트입니다.

하지만, 표기된 유통기한은 '가짜'로, 원래 유통기한보다 두 달이나 조작됐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선물·제수용 식품을 만드는 4천 개 업체를 점검해 3백여 개 업체를 식품위생법 위반 등으로 적발했습니다.

▶ 인터뷰 : 손문기 / 식약청 식품위생과장
- "지난 추석이나 구정 때 쓰고 남은 제품을 다시 사용할 가능성이 있어 점검했고, 그 결과 남은 제품을 유통기한을 연장해서 판매하는 행위가 적발됐습니다."

유통기한이 1년 3개월을 넘긴 깨강정과 유통기한이 지난 농축액으로 만든 복분자 떡도 함께 적발됐습니다.


▶ 인터뷰 : 강나연 / 기자
- "과일을 썼다고 표시한 유과입니다. 하지만, 실제로 과일은 전혀 들어가지 않았고, 인공색소와 향이 첨가됐습니다."

일부 업체는 맨손으로 떡을 만지고, 반죽 기계 안에서 곰팡이가 발견되는 등 비위생적인 환경에서 떡을 만들어 팔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적발 업체 사장
- "사실 어디든 다 마찬가지일 거예요. 저뿐만이 아니라…."

▶ 인터뷰 : 적발 업체 관계자
- "(원래 이렇게 맨손으로 하세요?) 네. (위생 장갑 안 끼고?) 장갑 끼면 불편하더라고요."

식약청은 해당 제품을 회수·폐기한 후 적발업체를 홈페이지에 공개하고, 일부 관계자는 검찰로 송치했습니다.

MBN뉴스 강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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