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주택가 골목정비 나 몰라라…주민 불편 겪어
입력 2010-02-10 14:59  | 수정 2010-02-10 18:00
【 앵커멘트 】
대구시내 주택가 골목 상당수가 비포장 상태여서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사유지인데다 예산도 없고 행정 당국도 골목 정비에 나 몰라라 하기 때문입니다.
HCN 금호방송 이동욱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대구시 북구 읍내동의 한 빌라단지.

골목길 한쪽 진입도로가 비포장 상태로 남아있습니다.

비만 오면 흙탕물이 고이고 먼지 때문에 환기 한 번 하기도 힘들 정돕니다.

말끔히 포장된 길 건너 아파트 단지 골목과는 상당히 대조적입니다.


▶ 스탠딩 : 이동욱 / HCN 금호방송
- "폭 10m, 갈이 90m인 이 도로는 빌라가 완공된 지 6년이 넘었지만, 여전히 비포장 상태로 남아있습니다. 이런 곳이 북구지역에만 670여 곳에 달합니다."

대부분이 사유지이기 때문인데 이곳 역시 건물주가 집만 매매하고 주차장 등 나머지 땅은 자기소유로 남겨뒀습니다.

견디다 못한 주민들이 직접 돈을 들여 자갈을 깔았지만 나아진 건 없습니다.

▶ 인터뷰 : 배영규 / 빌라 입주민
- "오죽 답답해서 시장실에 연락하면 비서라고 하는 분이 구청담당자에게 연락해보겠다…. 구청담당자라고 하는 사람이 전화 와서 한다는 얘기가 예산이 부족하다. 주민들보고 땅 주인 만나서 승인을 받아오면 해주겠다. 이건 말도 안 되는 얘기라…."

땅 주인이 토지 사용을 허락해야 임시포장이라도 할 수 있는 상태지만 지주가 여러 명인데다 보상 등의 문제가 걸려 있어 이마저도 쉽지 않습니다.

수년째 주민불편이 이어지는데다 행정 당국은 예산 핑계만 댑니다.

▶ 인터뷰 : 구청 관계자
- "(현재) 도로개설 사업을 하는 것은 시의원님들이나 국비로 교부세를 받아서 하고 있지 우리 구 자체예산을 가지고 사업을 하는 곳은 한 곳은 한 군데도 없습니다."

개인의 이기심과 행정 당국의 무성의에 애꿎은 주민들만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HCN 이동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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