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챔피언'의 추락…편입학 사기 들통
입력 2010-02-10 14:41  | 수정 2010-02-10 16:56
【 앵커멘트 】
이종격투기 챔피언이었던 50대 남성이 유명 체대에 편입해 주겠다며 한 여대생으로부터 돈을 받다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천권필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지난 2003년 7월, 세간의 관심이 쏠렸던 이종격투기 경기 장면입니다.

이 경기에서 전 복싱 세계챔피언을 쓰러뜨려 유명세를 떨쳤던 이 모 씨.

그런 이 씨가 3년 후에 택한 일은 대학 편입학 브로커였습니다.

이 씨는 지난 2006년 말 지방의 모 대학에 재학 중이던 김 모 씨에게 명문대 체대에 편입시켜 주겠다며 모두 7천여만 원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그 돈은 대부분 이 씨의 수중으로 들어갔고, 김 씨는 불합격 통보를 받고 나서야 사기임을 깨달았습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피해자
- "자기가 총장한테 얘기 다 해놨다고…. 전날까지 100% 합격한다고 약속했어요."

경찰은 사기혐의로 이 씨를 구속하고, 피해자 김씨를 이씨에게 소개하고 돈을 나눠 가진 혐의로 49살 김 모 씨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 인터뷰 : 이 모 씨 / 피의자
- "(대학에) 들어갈 수 있도록 노력했는데…. 좋은 일 한번 해보자고 했던 게 잘못된 것 같습니다."

▶ 스탠딩 : 천권필 / 기자
- "경찰은 편입학 비리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천권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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