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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롯 김승기 감독 "허재 대표님이 시원하게 회식비 주셔"
입력 2022-10-15 17:03  | 수정 2022-10-15 17:24
경기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고양 캐롯 점퍼스' 창단식에서 김승기 감독이 포부를 밝히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500만 원 중 416만 원 회식…나머지는 선수들 차비로"
이정현에 기대감…"이종현, 마지막 기회라 생각해야"

캐롯 김승기 감독이 오늘 고양체육관에서 열리는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리그 첫 경기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허재) 대표님이 시원하게 회식비를 주셨다"며 "500만 원 중 416만 원 쓰고 나머지는 다 선수들 차비로 줬다"고 말했습니다.

2021-2022시즌이 끝난 뒤 데이원스포츠가 고양 오리온 농구단을 인수해 캐롯손해보험을 네이밍 스폰서로 유치하고, 고양 캐롯 점퍼스라는 팀 이름으로 8월 창단식을 열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달 7일까지 내기로 했던 KBL 가입금이 미납되면서 정규리그 참가가 불투명해지며 구단 운영에 대한 재정 우려가 있었습니다.

KBL은 데이원스포츠에 가입비 납부 마감일을 다시 13일로 제시했는데 다행히 캐롯이 12일 오후 1차 가입비 5억 원을 내면서 정규리그에 찾가할 수 있게 됐습니다.


김 감독은 선수단에 동요가 없었냐는 질문에 "아무래도 어수선할 수밖에 없다"며 "그래도 나는 이렇게 (구단이) 잘못되진 않을 것이라 봤다. 농구 인기가 떨어졌다고 해도 농구를 좋아하는 분들, 열성적인 팬들이 아직 많다"고 답변했습니다.

이어 "지금 잠깐 상황이 어렵더라도 앞으로는 괜찮을 것이라는 말을 들었기에 걱정되진 않았다"며 "그래서 선수들에게도 전혀 문제없을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불안하겠지만 나를 따라와 달라고 했다"고 덧붙였습니다.

김 감독은 신생팀에서 새 시즌을 맞는 것에 대해 "아무래도 조금 부담스러운 게 사실"이라며 "선수단도 명확한 구성이 아니다. 상대적으로 약한 선수단으로 맞는 개막전이라 부담이 된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대표님이 마음 편하게 하라고 하셨다. 감독을 오래 하신 분이라 팀 전력을 잘 아신다"고 설명했습니다.

김 감독은 오늘 회견에서 이정현과 이종현 선수에 대해서도 언급했습니다.

그는 "내가 기대를 많이 한다는 것을 이정현에게 이해를 시키고 있다"면서도 "발을 붙이고 있는 수비가 너무 많고 공수에서 40분을 모두 뛸 수 있는 체력을 길러야 한다"고 주문했습니다.

또 "이종현은 지금 경기를 뛰면 안 되는 몸 상태"라며 "그 친구를 살려보고 싶어 자극도 주고 여러 방법을 썼다. 태도가 좋지 않아 컵대회에도 안 데려갔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옛날 이종현이면 더 할 말이 없지만, 그때가 100이라면 지금은 10은 됐으면 좋겠다"며 "스스로 마지막 기회라 생각하면 경기에서 같은 포지션 상대를 압도할 것이고 그러지 못하면 기회를 못 받지 못하게 되는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연수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dldustn20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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