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브랜드 놓고 다퉜다가 극적 화해한 두 LX…창업지원 맞손
입력 2022-10-14 14:58 
LX그룹 로고

사명과 브랜드를 놓고 다퉜던 LX홀딩스와 LX한국국토정보공사가 손을 맞잡았다. LX그룹 출범과 함께 LX공사가 가처분 신청까지 검토하며 서로 갈등을 벌였다가 협력을 약속하며 극적 합의한 데 따른 것이다.
14일 LX홀딩스는 LX공사와 함께 전주 신산업 융복합 지식산업센터에서 LX공간드림센터 개소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사명 분쟁을 겪었던 양사가 협력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5월 LX그룹이 출범한 이후로 1년 5개월 만의 성과다. LX공간드림센터는 예비 창업자와 창업 기업을 육성하기 위한 시설로 마련됐으며 규모는 159㎡ 다.
드림센터에는 LX공사가 지난 8월 실시했던 '제1회 국토정보 창업 공모전'에서 선발된 예비 창업자들이 입주할 예정이다. 드림센터 곳곳에는 양사의 협력 정신이 녹아있다. LX홀딩스는 계열사인 LX하우시스를 통해 드림센터의 인테리어 자재와 시공을 지원했다. LX공사는 시설 운영과 함께 교육·컨설팅 등 창업 인프라를 제공하기로 했다. 여기에 전주시도 입주 공간을 2년간 무상으로 빌려주겠다며 힘을 실어줬다.
LX한국국토정보공사 로고
사명을 놓고 다투던 양사는 지난해 5월 상호·상표 사용 관련 상생협력 협약을 체결하며 화해했다. LX라는 이름을 함께 쓰면서 민·관 상생협력으로 사회공헌과 상호발전을 약속한 것이다. 이에 따라 해외사업(공간정보 인프라·스마트팜·플랜트사업)과 첨단기술 사업(자율주행·드론·로봇·사물인터넷·디지털트윈)에서도 협력 사업을 발굴하기로 했다.
이 밖에 두 회사는 스타트업과 스포츠팀, 취약 계층을 지원하며 기후변화 대응에 머리를 맞대기로 했다.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고 민·관 상생에 기여한다는 공동 목표에 따른 것이다. LX홀딩스 관계자는 "LX공사와 함께 지역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돼 뜻깊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에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기업으로서의 사회적 책임을 위한 활동을 적극 실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성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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