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외제차 노린 교통사고…2인조 강도 붙잡혀
입력 2010-02-10 00:43  | 수정 2010-02-10 02:10
【 앵커멘트 】
한 중소기업 대표를 승용차로 납치해 수천만 원의 몸값을 요구한 2인조 강도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고급 외제차를 모는 운전자를 노려 일부러 교통사고를 냈습니다.
정주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어제(9일) 새벽, 48살 김 모 씨는 고급 외제차를 운전하다 교통사고를 당했습니다.

그런데 상대 차량에서 내린 48살 강 모 씨 등 2명은 김 씨를 마구 때린 뒤 차량에 태웠습니다.

경기 용인시에서 김 씨를 납치한 이들은 김 씨 가족에게 몸값 7천만 원을 요구했습니다.

이들은 돈을 건네받으려고 오후 3시쯤 서울 방배역에 왔고, 강 씨는 잠복 중인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공범 47살 최 모 씨는 경찰의 추적을 피해 김 씨를 경기 수원시에 풀어준 뒤 도망갔지만, 결국 어제(9일) 밤 11시쯤 경기 오산시의 세마역 부근에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강도살인 등으로 20년 넘게 함께 복역했던 이들은 카드 값을 갚기 위해 고급 외제차를 모는 운전자를 노렸습니다.

▶ 인터뷰 : 박성주 / 서울 서초경찰서 형사과장
- "(외제차 운행하는) 사람들을 아마 무작위로 선정하지 않았나 싶은데, 추가로 정밀하게 수사해야 할 것 같습니다."

경찰은 강 씨와 최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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