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2,000km 날아간 북한 장거리 순항미사일, 얼마나 위협적?
입력 2022-10-13 19:00  | 수정 2022-10-13 19:54
【 앵커멘트 】
북한이 이번에 발사한 순항미사일은 '북한판 토마호크' 미사일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
전술핵 투발 수단이 탄도미사일만 있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과시한 걸로 보입니다.
이 미사일은 얼마나 위협적인 건지, 권용범 기자가 자세히 설명해 드립니다.


【 기자 】
미사일은 비행 방식에 따라서 탄도미사일과 순항미사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탄도미사일은 로켓을 동력으로 날아가지만, 순항미사일은 제트 엔진과 날개의 양력을 이용해서 비행하는데요.

북한이 어제(12일) 시험발사한 미사일이 바로 이 순항미사일입니다.

'미국의 창'이라고 불리는 미국의 토마호크 미사일이 대표적인 순항미사일에 속합니다.


순항미사일의 특징을 살펴볼까요.

순항미사일은 이동식발사차량에서 발사된 뒤 목표 상공에 진입하면 양쪽 날개가 펼쳐지면서 일정한 속도로 날아가는데요.

이때, 탄도미사일보다는 저고도 낮은 속도로 비행합니다.

따라서 탄도미사일보다 요격이 쉽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꼭 그렇지만은 않습니다.

통상적으로 순항미사일의 순항 고도가 100m 이하라서 기존의 조기경보 레이더나 미사일방어체계로 요격하기에 한계가 있는 거죠.

미사일을 쏘기 전에 징후를 포착하지 못하면 정밀 타격에 노출될 수밖에 없습니다.

북한이 발사한 이번 순항미사일은 어디까지 타격할 수 있을까요?

우리 군의 순항미사일인 현무-3의 사거리가 1,500km 정도인데, 북한은 이번 미사일이 2,000km를 비행했다고 전했습니다.

지도로 한번 자세히 살펴볼까요.

북한 발표대로라면 평양에서 1,500km 떨어져 있는 일본 오키나와 미군기지를 충분히 타격할 수 있습니다.

순항미사일이 요격 회피를 위해 8자형 비행 궤도를 보인 걸 고려하면 실제 최대 사거리는 2,000km를 넘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다만, 순항미사일은 단순히 사거리만 보고 성능의 우수성을 판단할 수는 없는데요.

우리 군의 초음속 순항미사일이 1~2년 안에 전력화가 가능한 수준이라는 점에서 북한보다 우위에 있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MBN뉴스 권용범입니다. [dragontiger@mbn.co.kr]

그래픽 : 송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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