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낙탄 추진체, 공군 유류저장소에 떨어졌다…100m 옆은 장병 생활관
입력 2022-10-12 19:00  | 수정 2022-10-12 21:12
【 앵커멘트 】
지난 4일 밤 강원 강릉에서 발생한 미사일 낙탄 사고 현장이 언론에 공개됐습니다.
군 당국의 설명과는 다른 부분이 많았습니다.
탄두는 군 당국의 설명대로 골프장에 떨어졌지만 불이 난 추진체는 유류저장소에 떨어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장진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강원도 강릉의 공군 비행장 안 골프장.

잔디가 15m 정도 깊게 파여 있습니다.

지난 4일 밤 현무-2C 미사일이 비정상 비행하다 탄두가 떨어진 곳입니다.


▶ 인터뷰 : 이현철 / 이현철 미사일전략사령부 2여단장
- "(낙탄 후) 1시간 이후에는 안전이 확보된다고 판단했고 그 이후에 추가 발사했습니다. "

▶ 스탠딩 : 장진철 / 기자
- "탄두가 떨어진 지점입니다. 이곳에서 반경 300m 지점에 장병 생활관과 대형 유류저장시설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낙탄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습니다.

발사지점에서 1km 정도 뒤로 날아와 골프장 페어웨이에 떨어진 뒤에 탄두와 추진체가 분리됐고, 추진체는 400m 정도를 더 튕기듯 날아갔습니다.

그런데 떨어져 불이 난 지점이 대형 유류저장시설 안으로 확인됐습니다.

그곳에서 100여m 거리에는 장병 생활관이 있었고 민가와도 700m밖에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군 당국은 유류저장시설은 전시 상황에 폭탄 투하에 대비해 흙과 잔디로 덮어져 있어 폭발 위험은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이날 진상조사에 나선 민주당 소속 국회 국방위원들은 정부가 사고를 은폐했다고 강하게 질타하며 끝까지 진실을 규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7일 민주당 소속 국방위원들이 진상조사를 하겠다며 방문했지만 출입을 막아 들어가지 못했는데, 다음 날인 8일 골프장이 운영을 재개한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MBN뉴스 장진철입니다. [mbnstar@mbn.co.kr]

영상취재 : 정의정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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